▲ 이광옥 칼럼니스트
▲ 이광옥 칼럼니스트

코로나의 장기적인 상황에서 생활문화가 바뀌어버렸다. 중도, 중용을 통한 상호교섭이라는 균형이론을 현실적 측면에서 실천방법을 해석하여 적용해 본다. 나, 너,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 이제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이분법이 아닌 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서 실행해 보자.

포스트 코로나에서 벗어나 위드 코로나 상황이 온다 한들 코로나 위험에서 완전하지 못하다. 철저한 개인적 안전관리와 사회적 피해를 줄여가면서 균형있게 저마다의 철학으로 연결에 방향을 찾아가야 할 때이다. 지금 우리는 기업이나 근로자, 가정 모두가 경제적 부담을 이고 생활 속 삶의 만족도는 천근만근이다. 대선 후보들의 흐름을 민감 있게 살펴보는 것 또한 이러함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일 터인데, 완전 진정성이 결여된 ‘거짓말 게임’에 ‘막말 게임’이 난무함이 우습다 못해 힘이 빠진다. 최선과 차악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요즈음 진정 정치적·사회적으로 묵은 제도를 개혁하여 새롭게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우리 사회의 이슈인 일자리와 교육과 부동산에 대한 생각을 상호교섭이라는 균형이론에 대입해 보면서 균형잡힌 사회환경에 대한 열망으로 어쩔수 없이 차악을 선택하여 최악에 최악을 더하는 상황을 만들지는 말아야한다는 염려 또한 큰 이유이다.

이러한 대안에 학계, 시민단체, 기관, 기업, 국민들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구조적인 문제해결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지고 저마다 소통을 통해 중지를 모으기 위해 역량별 포럼을 여는 이유일게다. 

환원하여 생각해 보자, 상호교섭의 원칙이 무엇이던가. 중론, 중도, 중용이라고 해서 중간적 ’middle way’가 아닌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지닌 보편적 조화의 상태를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됨에는 화엄철학의 4법계론의 상즉상입을 통해 상호상즉, 상호의존, 상호무애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지 않는가. 

상호상즉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상호간의 실체를 인식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의 독자성과 존엄성을 인정하면서 이와 같은 실체를 가진 모든 존재는 같다. 그런가하면 각자의 이름과 존재에 고유한 몫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상호의존의 의미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그렇다면 정책균형에서 분배의 정의는 상호의존적이다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상호간에 상즉한다고 해서 모든 개체나 존재가 항상 자신의 세계에만 안주하며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 버리는 것이 아님을, 상즉하지만 철저하게 의존한다는 것은 의존하지만 짐이 되거나 방해가 되는 의존이 아닌 상즉을 전제로 한 의존으로서 상호주의나 호혜주의 등으로 표현되는 내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함은 상호간의 정의의 내용에 해당되는 것으로 공정한 몫에 대한 수용, 타인의 존재에 대한 존경과 존중, 사회적 가치와 질서에 대한 수용, 민주주의, 상호협력과 작용, 원칙의 준수 등이 올바른 사회로 가는 균형사회의 정의로 대신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자, 그렇다면 상호무애가 무엇이던가.

상호무애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상호무애는 상호간에 의존하지만 장애나 방해로서의 의존이 아닌 창조적 진화로서 의존하는 상태일 것이다.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차이점이나 특성, 다양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로 방해 또는 장애가 되지 아니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각자의 가치를 실현한다. 어떠한 공간에서도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존재실현에 방해나 장애가 되지 않고 조화가 이루어질 때 이것을 상호무애라고 볼 수 있지 않는가.  

장기화된 코로나의 피곤함을 극복하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갈망하는 염원으로 내 몫의 참여를 통해 중도를 향한 균형과 확장, 올바른 연결과 융합, 경제살리기를 찾아야 할 때다. 이제, 우리는 이 시대가 어떻게 살아가는 사회로 변해가야 함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이 시대에 풍자되는 대선후보들의 불쾌한 정치적 가십거리는 '기득권카르텔'이라는 오명과 한없이 결여된 정치적 '정체성'을 다잡아야 할 때, 국민들의 '중도론'이 발동하여 바라보는 관점과 바로보는 관점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국민들의 수준이 깨어 있음을 똑바로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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