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한국마사회 본관 전경

한국마사회가 지난 10월 2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출전마 마주실(Owners’ Lounge)‘을 오픈하고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

출전마 마주실은 경주마의 소유자인 마주(馬主)가 경마장 결승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출전마가 질주하는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場)을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경마산업에서 마주는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 소유하며 경주에 출전시키고 획득한 상금을 경마산업 종사자들에게 재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축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해외경마 선진국들에서는 마주가 되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여긴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마사회도 그동안 경마 수준 향상과 마주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마주 전용 프리미엄라운지 운영, 기수들의 마주 복색 착용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지만 정작 마주들이 경주마가 질주하는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우승의 기쁨을 느끼고 다른 경마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번 서울경마공원 출전마 마주실 개장으로 경주에 출전하는 마주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자신의 경주마를 응원하고, 경주 후에는 경주마가 도착해 안장을 내리는 하마대를 직접 방문하여 말과 기수를 격려하며 유대를 형성 할 수 있게 되었다.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운영본부장은 “경마의 주요 주체인 마주가 긍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건전한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출전마 마주실 개관이 영국, 미국 등과 같이 한국경마도 스포츠이자 문화로 인식될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