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감상하고 전시회를 통해 전율을 느껴본 적 있는가? 없다면 지금이 그 기회이다. 경남에 있는 국립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1, 2학년 과제전이 창원대학교 예술대 63호관에서 열린다. 힘겨운 코로나 시국을 지나 오랜만에 전시회를 여는 학생들의 마음에 미래의 꿈과 희망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림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미흡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예비 화가들의 솜씨는 어떨지 궁금하다. 1학년 ‘이상훈’ 학생과 짧은 인터뷰를 해보았다. “저는 일단 대학에서 제대로 된 전시회라는 걸 처음으로 경험해봐서인지 긴장도 되고 설렘도 가지면서 전시를 준비한 덕분에 준비과정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라고 답하는 모습에서 정말 준비를 잘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좋은 글 몇 줄을 남기기 위해 일생을 글에 취하지만 화가는 일생에 남을 그만의 창작물을 그리기 위해 몇 날의 밤을 지새우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예술의 세계는 길고 험난하지만 전시회를 준비한 학생들의 생각은 재미와 흥으로 가득함을 알았다. 아직 그들 앞에 당도하지 않은 삶을 기다리며 갤러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창작의 고통과 다 전하지 못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그림에 쏟았으리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어렵고 힘든 시절이라 그림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는 핑계는 접어두고 창원대학교 예술대 전시관으로 가라. 그림은 도착하지 않은 삶에, 도착할 곳이 없는 삶에 손을 뻗치는 예술인 것이다. 김연아 교수와 박능생 교수의 지도아래 열리는 전시기간은 11월8일부터 13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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