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문 화백이 ‘르 메이율’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도쿄 긴자에서 재일동포 박정문 화백의 개인 화랑 (르 메이율) 개관식이 열려 도쿄 미술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본에서 예술의 거리라고 하면 당연히 도쿄 긴자다. 일본을 대표하는 가부키 전용 극장인 가부키좌(歌舞伎座)도 이곳에 있다. 가부키좌(歌舞伎座)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박정문 화백의 ‘르 메이율’(ル・メイユール) 화랑은 언제나 열려있는 상설(常設) 갤러리다. 11월 말까지는 매일 문을 열게 되고 12월 부터는 예약(03-6278-7784)을 하게 되면 언제라도 방문이 가능하다. 

▲ '르 메이율' 개관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마루야마 아끼라(丸山晃), 아라이 타이도(新井泰道), 나카야마 아키노부(中山晃延), 박정문(朴正文), 가케하시 가츠마사(桟勝正), 이즈모 사요코(出雲佐代子), 구시하라 다케히코(櫛原武彦).

 이날 열린 ‘르 메이율’ 개관식은 ‘신일본미술원(新日本美術)’、‘세컨드 스테지(セカンド・ステージ)’、아트저널사(アートジャーナル社)、바이야즈가이드 저팬(バイヤーズガイドジャン)이 공동으로 주최했고、(주)조조엔(叙々苑), (유)인수 (有)仁修. 조모신문사(上毛新聞社), 새한일보사(新韓日報社), 사이타마신문사(埼玉新聞社), LOCAL세계, 조선신보사 등이 후원했다.민족화가로 알려진 재일동포 박정문 화백의 작품은 국내외 미술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다. 그동안 그림 전시회 중에서 보면 방문객 3500명을 넘긴 적이 많았다. 최근 우에노노모리미술관(上野の森美術館)에서 있었던 박정문 개인 전시회장에서는 방문객 4800명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화가들이 부러워하는 예술의 거리 긴자에 자리를 잡은 이곳 ‘르 메이율 갤러리’에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어떨지 사뭇 기대가 된다.

 일본의 인기 MC. 마미야 유코(間宮ゆうこ)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관식은 테이프 커트를 시작으로 신일본미술원 최고 고문 가게하시 가츠마사(桟勝正) 씨의 축사에 이어 박정문朴正文 화백에게 주어지는 수상식이 있었다.

최고영예대상(最高栄誉大賞), 세계최고공로상(世界最高功労賞), 명예예술학박사호(名誉芸術学博士号), ‘서울 제 43회 국제 HMA 예술제’ 최고상(韓国ソウル第43回H.M.A芸術祭グランプリ) 등 영예로운 수상식을 가졌다.

▲ 박정문 화백이 국제학사원 대학으로부터 받은 세계최고공노상 상장.

박정문 화백은 인사말에서 “코로나로 고립된 이 시기가 오히려 화가에게는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난 1년 동안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선조들의 정신과 얼이 담긴 우리의 도자기 76점을 그렸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인류에게 평안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음도 함께 화폭에 담았다"며이어 특별고문 이즈모 사요코(出雲佐代子), 주식회사 조조엔 회장 아라이 타이도 (新井泰道), 주식회사 아트저널사 대표 구시하라 다케히코(櫛原武彦), 사이타마 신문사 명예고문 마루야마 아키라(丸山晃) 등의 축사에 이어 ‘르 메이율’ 갤러리를 설립한 ‘세컨드 스테이션주식회사’ 대표 나카야마 아키노부(中山晃延)의 인사말, 박정문 화백의 감사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 조조엔 신주쿠점에서 박정문 화백과 조조엔 아라이 타이도 회장과 기념사진.(뒤에 박정문 화백의 그림 ‘벽화의 무희’가 걸려있다)

"민족의 멋과 얼을 화폭에 담아 행복을 전해주는 것이 나의 유일한 기쁨이고 즐거움이다"고 하면서 "선조들의 정신과 혼이 담겨진 풍속과 문화, 삶의 애환(哀歡)과 해학(諧謔)을 그린 내 작품 속에는 고전미와 민족정신이 담겨있고 나의 정과 사랑이 녹아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창작해 이곳 상설 화랑 ‘르 메이율’에 전시하여 여러분을 기다리겠다. 부디 꼭 방문하시어 감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정문 작, '고려 청자 가족'

이날 축하연에서 김진도 씨는 “박정문 화백은 세계 미술계의 최상의 공로상과 명예 예술박사호 및 프랑스의 루 살롱전 수상 등 미술세계에 새로운 선풍을 불러 일으켰다. 70평생을 오로지 미술창작에 헌신해온 화백에 있어서 이번 긴자에서의 상설화랑 개설은 미술창작 일대 집대성의 결실이다"며 "박정문 미술은 사상예술성, 시사성, 미래지향의 호소성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섬세한 기교기법이 특출하다. 그림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강한 매혹으로 안겨 푹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볼 수록 맛이 나게 한다"면서 "박화백이 일본과 미국에서 그리고 한국과 북조선에서 프랑스와 몽골 등 수많은 나라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재일동포의 영광이며 자랑이다.

▲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제 43회 H.M.A 예술제에서 박정문 화백이 수상한 최고상 그랑프리 상장.

박정문 화백에게 미술영웅이라는 호칭을 선사하고 싶다”고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다.개관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박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준비된 버스를 타고 신주쿠역 근처에 위치한 일본 최고의 야키니쿠집(불고기집) 조조엔(叙々苑)으로 이동하여 2부 개관기념 축하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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