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직원들에게 바른 공직자 상을 정립해주고자  『다산사상에 나타난 공직윤리』 청렴특강을 실시해 바른 목민관의 정신을 일깨웠다.
이번 특강을 위해 다산학의 1인자로 유명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1일 오전 10시부터 200여명의 직원들에게 인상적인 강의를 펼쳤다.
민본(民本)사상을 기본으로 한 가장 이상적인 관료였던 다산 정약용이 생각한 ‘民 ’의 개념과 백성들에 대한 두려움, 공직자의 청렴정신과 기술개발에 대한 박 이사장의 논리 정연한 특강이 이제 막 발을 들인 신규 공무원들 뿐 아니라 30년 이상 공직생활에 몸 담아온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박 이사장에 의하면 다산에게 있어 백성은 지극히 천하여 호소할 데도 없는 사람들인 동시에 산처럼 높고 무거운 힘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공직자라면 아래로는 백성을, 위로는 감독관청을, 또 그 위로는 정부를, 가장 위로는 하늘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는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이자 뿌리인 공무원은 특별한 사명감과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공직에 임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다산 정약용과 목민심서에 대해 어렴풋하게는 알고 있으나 막상 다산의 저서를 읽어본 사람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선시대 다산의 주장과 그가 생각했던 정책들이 지금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의 요소를 없애고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산의 사상과 정책을 배워 행동으로 실천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다산학 전문가인 박 이사장은 제13·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 기념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및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성균관대 석좌교수, 실학박물관 석좌교수 등을 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직자로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공렴(公廉)’이다. 이는 ‘공정하고 청렴함’을 말하는 것으로, 이 말 하나만 머릿속에 새겨두고 공직생활을 하더라도 올바른 목민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주의 깊게 들은 성북구청 감사담당관의 한 직원은 “다산의 저서를 다시 한 번 읽고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있어 근본으로 삼아야겠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기획예산과의 직원은 “구민을 넘어 국민과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부정부패를 경계하며 자신을 개발하기 위해 항상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는 매년 상·하반기 명강사 초청 뿐 아니라 수시로 청렴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수·금요일 아침에는 청렴아침방송을 진행하고 매월 ‘부패제로 청렴퀴즈’를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청렴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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