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청소후 가재도구 설치모습
   
▲ 사진설명: 청소전 모습

부천시 중1동 복지협의체(위원장 윤태선)는 정신질환과 저장성강박증으로 쓰레기더미 속에 갇혀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동에서는 쓰레기를 모아 놓고 사는 대상자의 상황을 확인하고 통합사례관리를 시작해 방문을 계속했지만 대상자는 상담을 거부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사례관리자가 1년간 설득을 계속해 대상자와 라포(rapport)를 형성하면서 이번 주거환경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8월초 사례관리자와 중1동주민센터 직원, 자원봉사자 등이 두 번에 걸쳐 거실, 작은방 등을 청소했다.

또 소사자활센터에서 큰방 등의 청소 및 도배·장판을 하고 관리사무소에서는 방역을 진행하고 중1동 복지협의체에서는 주방용 가구를 설치했다.

지난 해부터 단체원, 공무원 등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보내준 CMS후원금 및 사례관리지원비로 청소 및 도배·장판, 주방용가구 설치비용 120만원을 부담했다.

이번 쓰레기 집을 사례관리를 통해 청소하고 지원하면서 미리내 아파트 00동 주민들과 관리사무소가 제기해 온 악취와 해충 고충민원도 함께 해결했다.

이번 청소에 참여한 소사자활센터 관계자는“쓰레기집이라도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면서“이번 청소로 당분간 해결은 되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모씨 사례관리사는“지속적인 방문으로 위생 및 정리정돈을 하도록 관리하면서 대상자의 정신건강 상담 치료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태선 복지협의체위원장은“이번 위기가구 희망 나눔 사업을 통해 본인을 비롯한 이웃들이 악취와 해충에서 벗어나 다행”이라며“앞으로도 통장 알리미 등을 활용해 소외된 이웃들이 없는지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종섭 중1동장은“이번 청소에 참여한 소사자활센터 직원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앞으로도 긴급 위기가구 발생 시 복지협의체 및 자생단체들과의 연계로 적극 해결해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중1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라포(rapport)란? 상담이나 교육을 위한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이다. 상담, 치료, 교육 등은 특성상 상호협조가 중요한데 라포는 이를 충족시켜주는 동인(動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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