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기억, 놀이, 이웃&관계, 잉여력… 사회혁신과 관련된 총 10개의 키워드로 서울의 현안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그룹토론이 서울의 사회혁신 메카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서 한 날 한 시에 일제히 펼쳐진다.
여기에는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주거문화 형태인 셰어하우스 WOOZOO(우주) 설립자 김정헌 대표(공유), 사회적기업 벤처투자 기업인 C-Programs의 엄윤미 대표 등이 그룹별 도우미(퍼실리테이터)로 참가하고, 원하는 시민 누구나 온라인 사전 등록 또는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 15,000원, 점심‧저녁식사 제공)
온라인 사전 등록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ocialmuseumseoul.kr)에서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혁신가들과 시민들은 현장투어, 토론 등을 통해 서울혁신파크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혁신파크 곳곳에는 설치예술, 사진, 영상 작품을 전시해 빈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과 전시도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혁신'으로 서울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사회혁신가, 단체, 기업과 시민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소셜뮤지엄 서울, 2014'를 4일(목)~5일(금) 이틀간 서울혁신파크와 NPO지원센터에서 첫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행사는 4일 서울혁신파크(은평구 녹번동, 구 질병관리본부 건물)에서 진행되며, 5일 토론 결과를 종합하는 마무리 행사가 지난 10월 개관한 NPO(비영리민간단체)지원센터(중구 무교동)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소셜뮤지엄 서울' 행사를 기존에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던 사회혁신가들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생산적인 담론의 장으로 정착시키고, 토론에서 도출된 결과물을 지속 검토해 필요한 경우 시 정책에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10개의 키워드별 그룹토론 ▴기조발제 및 패널토론 ▴혁신파크 현장투어 및 토론회 ▴예술작품 전시 등이다.
우선, 10개의 키워드별 그룹토론은 각 그룹별로 1명의 도우미(퍼실리테이터)를 중심으로 10명~20명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이 주제 선정부터 토론, 결론 도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동기획하는 것이 특징.
10개 키워드(퍼실리테이터)는 ①고마워(이기섭 땡스북스튜디오 대표) ②공유(김정헌 WOOZOO설립자) ③기억(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④놀이(엄윤미 C_Program 대표) ⑤오리지널(오관영 좋은예산센터 상임이사) ⑥용기(이상진 대홍기획 PPI) ⑦융합(도현명 임펙트스퀘어대표) ⑧이웃&관계(이재흥 비영리IT센터 부센터장) ⑨잉여력(김남희 오리지널웨이브 대표) ⑩자존감(김정민 동그라미재단 홍보담당)이다.
그룹별 토론에 앞서, 여기서 논의할 서울의 현안에 대해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가 기조발제하고, 이어서 김수현 서울연구원장, 권지웅 민달팽이 유니온 위원장 등이 함께 패널로 참여해 '전환도시와 마을'을 주제로 토론한다.
조한혜정 교수는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로 강의, 연구, 사회운동, 집필 활동을 해왔으며 청소년 직업문화센터인 '하자센터'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위기에 처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 이른바 위험사회의 노동과 삶, 청년 실업과 '돌봄과 호혜, 사회경제' 로 연구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 학·석사와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장,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과거 질병관리본부 부지에 조성돼 앞으로 사회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혁신파크와 관련된 세션도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함께 현장투어를 한 뒤, 혁신파크 운영계획과 현재 빈 공간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등 활성화 방안을 토론한다.
토론에 앞서 운영계획은 정상훈 사회혁신 공간 THERE 이사, 공간조성계획은 아트 디렉터 박찬국 씨가 발제한다.
행사 당일 서울혁신파크 곳곳에는 안규철, 강홍구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설치, 사진, 영상 작품들이 전시돼 비어있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참가자들은 작품들을 보면서 창의적 상상력으로 서울혁신파크 공간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규철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로 미술, 문학, 철학 같은 문화 장르 안팎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조형적 시도를 해왔다.
5일(금)에는 도우미(퍼실리테이터)와 참가자가 다시 모여 논의 결과를 종합‧공유하고, 향후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고 기록할지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는 도출된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http://www.socialmuseumseoul.kr) 에 올려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날로 증가하는 행정분야 시민 수요와 지방정부의 재정압박 등 최근 서울의 상황을 고려하면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존 방식과는 다른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한 때"라며 "'소셜뮤지엄 서울, 2014'에서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서울의 사회 문제를 점검하는 한편,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혁신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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