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종 문

서울시의원(6대)

본사 부사장. 서울취재본부장

2002년 월드컵!

우리는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모두가 하나였었다. 마침내 우리는 세계가 깜짝 놀랄 월드컵 4강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우리는 그때 그랬었지.

그때의 뜨거운 열기가 지금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재연되고 있다. 형태는 다르고, 구호는 다르고, 태극기 대신 촛불을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품에 안고서 울고 있다. 보이는 숫자는 100만, 200만이지만 전국민이 슬퍼하다 못해 울부짖고 있다. 억장이 무너져 말문이 막혀 버린 현실앞에 우리의 대통령은 3번째 말문을 열고 사라져 버렸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호는 세계열방이 지켜보는 가운데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입에 담기도 싫은 세월호의 비극처럼 깊은 바다속으로 한없이 한없이 또 그렇게....

나는 과거를 잊어버린 민족이 성했다는 이야기를 동서고금을 통틀어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 민족은 과연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있는가? 그렇다면...  어쩌면 지금의 국가 파탄은 그에 대한 경고 메세지가 아닐까? 이 정도에서 우리는 냉혹하게 뒤돌아 봐야 한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대책없이 발만 동동 구르며 바다속으로 수장시킨 안타까움은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골든타임은 절호의 기회요 마지막 순간의 희망이기도 하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자기 촛불을 자기에게 비추어야 할 때인 것이다. 난국을 극복해야할 이 시점에 골든타임을 말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미래들에게 더 큰 억장이 무너질 그들의 현실을 넘겨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 대통령은 지체없이 ‘하야’ 일정을 마련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 정치권은 국민들의 분노를 그들만의 정치 꼼수로 악용하지 말아야한다.

-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집단이나 개인은 용인 되어서는 안된다.

- 민족을 주적과 혼돈하거나 의도적으로 선동하지 말아야 한다.

- 반복되는 불법, 탈법등의 온상인 절대 권력형 국가 시스템을 분권형 개헌으로 바꾸어야 한다.

- 수백만이 모여도 폭력이 없는 선량한 국민의식을 사회악들의 투쟁 전략으로 이용하지 말라.

국민들의 목소리에 숨어 기생있는 세력들을 냉정하게 판단해야한다.

지금 타오르는 우리들의 촛불이 그대들에게 골든타임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 횟불이 될 수 있음을 국민은 그대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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