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을 이용하다 보면 어려운 점이 한 둘이 아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다. 특히 찌개나 국 같은 국물요리는 바로 버릴 수 없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 싱크대에 있는 거름망에 버린 후 물기를 제거 하는 방법을 쓸 텐데, 거름망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는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악취까지 나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 곤혹스럽다. 음식물 쓰레기를 봉투에 담은 후에는 물이 새지 않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주부들의 이러한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주방기기 제품이 있다. 바로 미르푸르(주)에서 만드는 제품들이다. 미르푸르는 20여년의 오랜 시간 주방기기들을 유통 해 오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한 회사이다. 마침 2012년 런던협약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를 해양처리 할 수 없게 되면서 우연하게 찬스가 왔다.

미르푸르의 주 제품은 별도의 유지보수비가 들지 않게 수동으로 음식물 쓰레기 탈수하는 뉴핸드윙은 물론 주방기구에 웰빙을 적용한 세척배수구 등 향균 소재를 사용하여 위생적이며 친환경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여 발명특허출원을 하는 등 주방기기산업의 웰빙 붐 정착에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우주 중소기업제품 HIT500에 선정, 2015년에는 올해녹색상품 선정 및 인기상을 수상하고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되는 등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힘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허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타 회사에서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들어 판매하는 등 모조품의 등장이다. 이 회사는 특허 무효 소송을 거는 등, 이 소송이 처리되는 1년반 ~ 2년 동안 미르푸르(주)에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중소기업의 특허권이나 지식재산권이 아직 충분히 보호 받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정치권에서 붉어진 미르재단이란 이름 때문에 사명이 비슷하여 받는 오해가 있다고 한다. 미르푸르는 순수한 우리말이고 미르는 용, 푸르는 청색을 뜻한다고 한다. 1994년부터 사용해 왔고 2010년에 미르푸르㈜ 법인을 설립한 만큼 전혀 연관 없는 회사인 것이다.

끝으로 인터뷰에서 미르푸르가 어떤 회사로 거듭나길 바라냐는 질문에 “㈜미르푸르는 주방업계 계통만을 연구하고 있고 친환경 주방기기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인식해 주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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