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재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한번만 듣고도 척척 연주해 내는 드라마 속의 천재? 아니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현란하게 연주하는 모습인가?
지금 소개하는 이 아이들을 만나본다면 상상 속의 모습보다 이런 게 진짜 영재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비록 드라마 속 주인공 같진 않지만 완성된 음악을 위해 거듭하여 열 번, 백 번 연습하는 백조와 같은 아이들이 여기에 모여 있다. 바로 대구예술영재교육원 학생들의 이야기다.
2005년 개원한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는 예술가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 예술영재 이외에 유스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국악단을 함께 운영하여 음악 분야 영재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일 년 간의 배움과 고단한 연습의 결과를 선보였다.
11월 25일에는 국악단의 무대가 펼쳐졌다. 2008년 창단하여 제6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한 국악단(지휘 김현호)은 국악관현악 축제, 거울나라, 지여희류 해금산조 협주곡(해금 김보경), 박종선류 아쟁 산조 협주곡(아쟁 이재욱), 소리와 국악관현악,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여 어린 학생들이지만 아정한 소리로 호평을 받았다.
목요일인 27일에는 합창단의 무대가 펼쳐졌다. 대구의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2007년 11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제8회 정기연주회(지휘 권순동)에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민요, 뮤지컬 메들리를 선보였다.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지휘자 권순동씨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잘 어루어져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29일 유스오케스트라가 장식했다.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유스오케스트라는 2006년 10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초청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제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오베론 서곡, 생상의 피아노협주곡(피아노 강영임), 크레스텐의 마림바 협주곡(마림바 윤태원),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을 연주했다. 예술영재교육원 내에서 오디션을 거친 학생들이 협연까지 도맡아 마지막 멋진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우리음악과 서양음악, 합주에서 협연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구예술영교육재원이 키워낸, 예술가의 꿈을 키워가는 대구의 학생들이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였던 만큼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 예술을 사랑하는 교육 가족들과 대구 시민의 큰 호평을 받았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