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지난 27일 ‘2017 정발산도당굿’ 개최 (3)
▲ 고양시, 지난 27일 ‘2017 정발산도당굿’ 개최 (2)
▲ 고양시, 지난 27일 ‘2017 정발산도당굿’ 개최 (1)

다양한 굿 행사로 색다른 볼거리 선사

고양시(시장 최성)는 '고양문화원 및 정발산도당굿 보존위원회' 가 지난 27일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 정상 평심루 앞에서 ‘2017 정발산 도당굿’ 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격년으로 치러지는 정발산(일명 말머리) 도당굿은 일산신도시가 조성되기 수 백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일산지역의 유일한 굿 문화유산으로 정발산 자락에 펼쳐진 여섯 마을의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고양지역의 독특하고 유서 깊은 마을공동행사다.

이 행사의 유래는 정발산 근처에 살았던 어느 노인의 꿈에서 시작된다. 빨간 옷을 입은 동자가 서쪽 강을 건너 정발산 쪽으로 다가오자 정발산의 흰 수염이 많이 난 노인이 호령해 그 동자를 쫓아버렸다.

그 후 괴병이 만연해 근처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유독 정발산 부근의 마을사람들만은 무사했다.

이를 흰 수염 할아버지가 붉은 옷을 입은 악마동자를 쫓아버렸기 때문이라 믿은 마을 사람들은 정발산 산신령을 위해 도당굿을 시작했다.

이 날 행사는 주위의 부정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초당굿을 시작으로 부정거리, 성황거리, 대감거리 등 다양한 굿 행사로 진행됐으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동일 고양시문화재전문위원은 “정발산도당굿은 고양시 향토문화재 41호로 지정될 정도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며 경기굿을 비롯해 서울, 황해도 굿의 요소가 남아있는 독특한 향토굿”이라고 설명하면서 "오랫동안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향토유산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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