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철 대기자

각종 난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화성시가 이번에는 환경오염 문제로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오래 전 부터 화성시 향남읍 행정리 토성로 57번지에는 J공업이 건축폐기물 파쇄 작업을 하고 있다. J공업은 건축물 폐자재를 운반 , 파쇄 일을 하는 업체, 이곳에서는 건축폐자재, 페인트오염물, 시멘트가루 등 매일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가 건축폐기물을 가동하고 있는 현장에는 사방 2 Km 이내에 많은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 3개교( 향남초등학교, 행정초등학교, 도이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2개교(행정중학교, 행정고등학교)가 있다. 그리고 사업장 바로 옆에는 화성 시 남부노인복지회관, 상공회의소, 어린이 유치원, 각종 대형음식점, 식당이 즐비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와 연접한 노인보호구역으로 돼 있는 행정리 58번지 토성로 도로변은 2차선의 좁은 도로로 건축폐기물을 운반하는 대형트럭들의 잦은 운행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 지역이다. 수년 전 부터 이곳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은 지난 3월 화성 시에 사업장 이전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향남면 일대의 환경오염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건축폐기물작업장이 있는 곳에서 불과 길 하나 사이를 두고 건너편에 있는 행정리 58-4번지 지목이 잡종지인 땅은 오래 전부터 쓰레기 야적장이 들어서 잡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요즘에는 장마와 고온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악취는 물론 곤충 떼가 들끓고 있어 전염병 발생도 우려된다. 더 큰 문제는 적치된 쓰레기 중 상당량은 인체에 유해한 유리섬유제품도 포함 돼 있다는 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쓰레기 야적장이 있는 토지는 당초 공장 터를 위해 평탄작업을 마친 나대지로 현장에는 ‘땅을 매매 한다’는 현수막까지 걸려있어 개인의 사유지에 제멋대로 쓰레기를 버린 후 토지주가 사용료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곳이다.

해당 관청인 화성시 환경사업소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처리결과를 회신을 보내왔다. 회신 내용은 건축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축폐기물업체는 아직까지 방집벽을 설치하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고, 쓰레기 야적장 문제도 내용도 잘 모르고 있어 쉽게 개선될 일이 아닌 것 같다.

바람이라도 심하게 부는 날이면 산등성이를 타고 날라 다니는 뿌연 비산먼지와 악취가 나는 쓰레기장을 마주하는 현지 주민들의 마음은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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