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는 용인시 수지구의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에 따른 교육여건악화와 학습권보장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즉각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수지초등학교와 동천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집회가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대규모 공동주택개발에 따른 두 학교의 증개축을 함에 있어 공사중의 안전사고는 물론 재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건강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교육청을 질타하고 이에 대한 이재정 교육감의 성의 있는 대안 마련을 한목소리로 요구하였다. 아울러 새로이 신축되는 건물과 기존 건물 간의 교육여건을 차별없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1 용인수지초등학교
수지초등학교의 경우 풍덕천동과 성복동에 약 5천세대의 택지개발 사업으로 학생수 증가가 예상되자 학교를 48학급 규모로 개축하기로 결정하였으나, 교육청의 행정결정이 늦어지고 사업시행자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결정이후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멀쩡한 체육관만 철거한 체 착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수지초등학교의 학부모 회장은 “아파트가 새로 들어오면서 학교를 어쩔수 없이 개축할 수 밖에 없었지만,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이나 학습권 침해에 대하여 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 운동장을 반의반밖에 사용할 수가 없는데도 교육청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였다. 인근의 대림아파트 1200세대는 오는 8월말부터 입주 예정이고, 롯데아파트 2700세대는 내후년 6월 입주예정이다.


#2 용인동천초등학교
또 다른 대규모 택지개발지인 동천동에서도 동천2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하여 동천초등학교는 전면 신축과 개축과 증축 사이에서 2년 동안을 협의만 해오다가 교육청의 이해할 수 없는 증축외 논의 불가 결정으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초에 개발사업자 측에서 교육청에 48학급 전면 신축을 제안하였으나 교육청에서는 직원들의 감사 불이익 등을 이유로 외면하였고, 차선책으로 신축 교사동에 모든 학생들을 수용하여 교실을 배치하려고 하였으나 이마저도 교육청에서는 불가입장을 밝혀 학부모들의 반발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동천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사업자측에서 학교를 새로 지어주겠다 그래도 안된다고 하고, 아이들을 신축건물에서 공부하게 하려고 해도 안된다고만 하는 곳이 바로 교육청이다. 이재정 교육감을 포함하여 경기도교육청에서 어떻하면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줄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한목소리로 “교육청이 교육환경 악화가 뻔하고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무사안일주의와 복지부동의 표본이다.”라며 “이재정 교육감이 책임지고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소한의 성의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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