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국경을 넘어 세계의 공통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데올로기(Ideologue)나 사상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기쁘고 슬플 때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영혼을 서로 연결하여 준다고 한다.

플라톤은 음악을 통해서 사람의 혼은 조화와 리듬과 정의의 개념도 배우고 조화를 이룬 사람치고 정의롭지 않은 이는 없다고 하였으며, 다몬은 음악이 귀중한 까닭은 인간의 감정과 성격을 순화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유지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즈음 문명과 의학의 발전으로 많은 질병이 치료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고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최후의 승리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긍정적인 삶의 자세도 필요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관리, 운동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음악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악기 중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며 노인이 되면 노래를 많이 해야 건강에 좋은데 혼자 부르는 것보다 함께 더불어 노래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 김수지 교수는 “노년기에는 성대 탄력이 떨어져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쉰 소리가 섞이면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데 노래를 꾸준히 부르면 성량이 커지고 리듬감 때문에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며 횡격막과 복근 등의 근육도 강화되어 건강에 좋다.”라고 말했다.

나는 40대 초부터 다양한 곳에서 합창지도와 지휘를 해 왔지만, 그때 젊은 제자들에게 느끼지 못하였던 부분을 60세 이상 고령으로 구성된 녹색환경 합창단을 지도하면서 단원들의 많은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에 창단한 ‘녹색환경합창단’은 내가 지난 1월 1일 KBS 신년특집 아침 마당 ‘노인이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라는 프로그램에 시니어 모델로 출연한 계기로 15년 전에 헤어졌던 합창단 제자들이 찾아와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합창단지도를 하고 있던 서울 서초구 잠원문화센터의 합창단과 합세하여 훼손된 환경을 보전하는데 앞장서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내 취지에 찬성하여‘녹색환경합창단’을 창단하여 각종 환경행사의 서막장식과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합창단 창단 당시 기존 합창단원은 새 식구가 영입되어 기뻐했지만, 옛날 단원들은 오랜 세월 탓인지 화합이 잘 안 되었으나 8개월이 지난 지금은 한마음이 되어 행동이 일사불란하며 단원들의 표정도 많이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가족들도 합창연습에 참여한 후로는 아내와 엄마가 활기찬 모습으로 변하여 보기 좋고, 건강도 좋아져 남편과 자식들이 적극 후원한다고 스스로들 합창단원 배가운동을 펼쳐 지금은 55명의 단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를 해오다 나이 들어서는 마음이 공허하던 차에 환경운동에 음악으로서 앞장섰다는 자부심과 특히 창단한 지는 짧은 기간이지만, 4월 25일 여의도 63시티에서의 국민 대통합행사의 서막과 피날래를 장식한데 이어 6월 18일 현대 HCN 동작방송 어르신 문화 창조 시대에 출연과 7월 3일 에너지다이어트 홍보 대사단 발대식에 서막을 장식하는데 이어 에너지절약 거리 캠페인으로 봉사하였다.

7월 4일에는 삼성동 시니어라이프에서의 에너지절약 ‘시민참여 쿨맵씨 패션쇼’ 행사와 8월 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2013년 자랑스러운 대한국민대상 시상식’ 서막과 피날레를 장식하여 합창단으로 하여금 행사가 장엄했다는 평가와 함께 공로상을 받았으며 TV와 신문에 보도됨으로 본인들의 봉사활동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어서 인것 같다.

나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선뜻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여 외롭고 소외된 실버들에게 합창하기를 권장한다, 합창에서는 독창과 다르게 자기 목소리가 빼어나도 절대로 튀지 말아야 하고, 다른 단원과 함께 맞추어가는 겸손과 다른 파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으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합창은 각자 다른 파트가 음을 익히는 동안은 잠시 쉴 수 있으나 절대로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합창에서 배우고,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림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며, 여러 사람의 개성 있는 목소리들이 서로 다르면서도 한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룰 때까지는 고된 연습과 많은 훈련을 거듭해야 하기 때문에 인내를 합창에서 배우게 된다.

또한, 합창은 아주 높은 음을 내는 목소리, 중간 음을 내는 목소리와 가장 낮은 음을 내는 목소리도 내침을 받지 않고 모두 쓸모가 있으니 좋으며 세 소리가 합쳐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듯 가정에서, 사회에서 모든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우리의 삶 또한 합창할 때처럼 마음가짐을 갖게 되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오늘의 이 시대를 이끌어온 실버들은 석양은 지는게 아니라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 내일의 찬란한 태양을 뜨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니 남은 삶을 황혼의 동무들과 어깨동무하여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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