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 제안했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도가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내륙습지 3곳(제주시 동백동산, 인제군 대암산용늪, 창녕군 우포늪)과 연안습지 1곳(순천만 갯벌) 등 우리나라 모범습지 4곳을 스위스 글랑의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람사르습지도시‘로 10월 31일 국제 인증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람사르습지 인근지역을 협약에서 인증하는 도시를 의미하며, 우리나라가 제안ㆍ발의해 지난 2015년 6월 람사르협약 결의문으로 채택돼 당사국들에게 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국제 인증제도다.

정부는 협약 이행을 위해 인증기준인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기준‘에 가장 부합되고 모범적인 제주시 동백동산, 인제군 대암산용늪, 창녕군 우포늪, 순천만 갯벌 등 4곳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시범지역 8곳(내륙습지 5, 연안습지 3)을 선정하고, 시범사업ㆍ전문가 컨설팅 등을 실시해 협약 인증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후보지 4곳은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 습지보호·생태관광 지역으로 습지를 지역주민과 함께 보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현명하게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제주 동백동산은 특이한 곶자왈 지대에 형성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대암산용늪은 국내 유일한 고층습원으로 생태학교, 습지식물 복원·판매 등을 통해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실천하고 있다.

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 자연늪이며 생태체험장, 생태관광 등을 활용한 습지 체험·교육 활동과 문화체험이 돋보이는 곳이다.

순천만 갯벌은 국가정원이 있는 곳으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국내 최대 갯벌 생태관광지다.

이들 4곳의 습지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으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 간 사용할 수 있다.

’람사르‘ 브랜드를 지역 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하면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등 국내·외 홍보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는다.

4곳의 습지는 올해 말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검토를 거쳐 내년 5월 제54차 상임위원회 보고된 후 내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최종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간은 6년이며, 인증기간 동안 람사르협약에서 정하는 인증기준 충족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평가 등을 거쳐 재인증 여부를 검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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