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강원도 원산에 위취한 마식령 스키장 모습.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건설한다며 지난 2013년 12월 31일 강원도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준공한 북한의 대표적 레저 시설이다.

통일부는 18일 남북한이 전날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에 합의한 배경에 대해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 통일부 당국자는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국가대표가 대상이 아니어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남북이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들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며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구현과 남북관계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합의가 나온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또 북측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에서 각각 문화행사와 공동훈련을 진행하는 내용이 제안된 시점에 대해선 "지난해 6월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무주에 왔었는데 그런 계기에 평화올림픽 구상 등이 전달됐고 9일 고위급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제안됐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9일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우리가 먼저 제안했다니, 과연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북한에 상납하는 것에 대해 국민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관광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우리 국민이 피살된 금강산에서 개막전 문화행사를 열고 김정은의 치적물이라는 마식령 스키장을 세계에 알려 주겠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공동입장 등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평창올림픽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과 비핵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 비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이 북한체제 선전에만 그친다면 냉정한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17일 평창 겨울올림픽에 관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을 통해 합의된내용 방안에 대해 대한스키협회의 류제훈 국제국장은 "3년 전부터 평창올림픽을 대비해서 협회 차원에서 준비해왔던 프로젝트"라면서 스키계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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