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이 언론사에 매일 같이 제공 하던 보도자료(메일송부)배포를 소속 공무원들의 기강해이 지적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만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천시청과 해당 언론사 등에 따르면, 이천시의 공보를 담당하는 市 예산공보담당관실 소속 A팀장(6급)이 지난달 말경 모 매체 등이 시청내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관련 언론에 보도(1월 26, 27일자)했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인 S모 주무관에게 M일보와 S일보 등 3개 언론사에는 보도자료를 송부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 확인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천시 공보담당자 S주무관(7급)은 “조병돈 시장이 외유를 떠나고 난후인 지난달 말경 상관인 A팀장이 공무원들의 기강해이와 관련, 보도한 M일보 등 3개 언론매체는 보도자료를 일체 보내지 말라고 지시해 명령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팀장은 본 기자와 통화에서 “내가 M일보 등 3개 매체에 대해 市 보도자료를 보내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며 “조병돈 시장에게 항의 하던 말던 마음데로 하라”고 말했다.

이천시의회 모 시의원은 “이천시 공무원들의 복무기강이 극도로 문란해져 있음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공무원들이 근무를 태만했으면 시정하고 향후 더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시 정책을 하나라도 더 홍보해야할 소임을 가진 공보팀장이란 사람이 지적기사를 썼다고 보도자료를 보내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간부로서 있을수 없고 개념 없는 상식밖의 갑질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모 매체 B기자는 “이번 공보팀장의 월권행위는 출입 언론사에 광고수주를 쥐고 있다는 얄팍한 수준의 갑질의 전형이다”라며 “부하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켜 권한을 남용한 언론인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구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해당 팀장을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과 아울러 감사원과 경기도 감사관실 등에 예산공보담당관실의 총체적인 행감을 진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천시 공보 총 책임자인 엄모 예산공보담당관은 “나는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좀 이해 해 달라며 만나서 대화로 풀자”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달 말경부터 자매도시인 멕시코를 방문중에 있어 귀국시 까지 이원영 부시장 체제로 유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보팀장의 이번 불미 스런 일은 평소 업무 스타일로 보아 예견된 일이다”라며 “조병돈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인한 6월말 퇴임과 관련, 시장 지시가 먹혀들지 않는 등, 레임덕이 벌써부터 만연 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조짐 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부시장의 직속부서인 예산공보담당관실의 관리, 감독과 평소교육이 소홀하고, 더욱이 엄모 예산공보담당관이 소관업무중 예산만 신경을 쓰고 중요한 공보업무는 간과 하고 팀장에게만 미루고 있지 않는가 하는 비판이 제기 되는 등, 평소 기본과 원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여론으로 고위관리자들의 심기일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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