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WTA)가 공동주최하는 제5회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이 3일 수원 해우재 문화센터에서 개막했다.

한국·캄보디아·터키·잠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10개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6일까지 이어진다. 포럼은 WTA 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염태영 시장은 “화장실은 문화 수준의 척도이자 국가 위생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라며 “이번 포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화장실 문화 조성을 위한 실천적 목표를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 후 ▲화장실문화운동의 역사(이원형 해우재 관장) ▲세계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수원시(허두경 수원시 화장실문화팀장) ▲UN SGD 6(지속가능개발목표 위생 분야) 물과 위생을 위한 화장실문화 운동(서울대 그린바이오연구원 유기희 박사) 등 화장실 문화를 주제로 한 8개 특강이 이어졌다.

허두경 수원시 화장실문화팀장은 “수원시는 국내외에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창조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화장실 문화 창조로 도시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허 팀장은 “수원시는 화장실 문화 메카도시로서 기술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위생적인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형 해우재 관장은 “모든 인류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할 평등한 권리가 있다”면서 “화장실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인류의 존엄성을 높이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WTA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WTA는 지난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11월 수원시에서 열린 WTA 제4차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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