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안숙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세 차례 지방선거를 치른 김안숙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대하는 유권자들의 태도가 달라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안숙 위원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당시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남동생을 잃었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1997년에 스스로 민주당을 찾아가 당원이 됐다.

이번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였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선거였다고 한다. 선거를 앞두고 아들의 백혈병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연기하고 아들의 골수이식수술과 병간호, 선거운동을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 제8대 서초구의회에서 행정복지위원장에 선출됐다.

"혁신정당 불모지인 서초구에서 3선에 최다 득표로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모든 서초구민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특히 행정복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구민의 기대에 맞는 생활정치를 펴기 위해 주민과 많은 대화를 할 것이며 고충을 대변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2017.10.20 행정복지위원회 현장방문

-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와 올해 6·13선거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격세지감을 느낀다. 2010년 출마할 때는 명함을 줘도 주민들이 받지도 않았다. 민주당 말도 잘 못 꺼낼 정도로 선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민들이 먼저 찾아와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 민주당은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남동생을 잃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내 동생은 시위에 참여했다가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이 된 후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 이후 세상을 바꾸는 일을 뭐든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하늘에 있는 동생에게 떳떳한 누나의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1997년 스스로 서초구 민주당지역위원회를 찾아가 입당했고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 서초구의회에서 민주당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서초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1명으로 구민들이 황금분할을 만들어 주셨다. 7대 의회까지 지나면서 서초구의회의 원구성은 자유한국당이 독식했었다. 단 한 번도 민주당이 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도 해본 적 없었다.

하지만 이번 8대 의회에서는 30년 만에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3자리 중 2자리를 맡게 됐다. 내가 속한 행정복지위원회는 서초구 전체 예산 중 약 40%를 편성, 심의하는 자리다. 서초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이는 예산이다 보니 안건 하나하나 허투루 다룰 수 없다. 위원장으로서 서초구의 복지 향상을 위해 구석구석 챙기고 주민의 안전과 한 푼의 예산 낭비도 없도록 야무지게 최선을 다하겠다."

- 이전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아무리 좋은 조례를 만들어도 통과가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나 '결식아동 지원 조례' 같은 경우 정치적 이슈가 아닌데도 통과가 되지 않았다. 서초구 하면 잘사는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600여 명의 결식아동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8대 의회에서는 이 문제를 꼭 해결하도록 하겠다."

- 의정활동에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 조례를 만들어서 약 4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매년 고등학생과 대학생 5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또 청각장애인 지원조례를 만들어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내 아들이 백혈병 환자다. 아이가 아프다 보니 자연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에 더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약 15년 동안 소아암 봉사활동을 했고 백혈병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에 대해 가슴으로 이해하게 됐고 그러한 것이 의정활동에도 반영된 것 같다."

- 서초구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초구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잘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닌 것도 잘 알고 있다. 바뀐 세상만큼 바뀐 서초구의회 모습 보여 드릴 것을 약속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당파를 떠나 주민을 위해 함께하겠다."

김안숙 의원은 전남 강진군 군동면 농촌에서 나고 자랐다. 김안숙 의원은 서울로 상경한 후 주경야독으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런 노력으로 동생들을 대학에 보냈다. 서초구에서만 30년 넘게 살아온 김안숙 의원은 항상 주민들과 한 식구처럼 소통하면서 서울의 모범 서초구를 만들고자 한 결 같이 서초구의 충직한 일꾼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한다.

▲ 한국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연속 2회 수상

학력

고려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사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석사

국민대학교 일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경력

*1959년 11월 18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장산리 출생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직능분과 자문위원

*1998년 민주당 서초갑 여성국장

*2007~2010 민주당 서초갑 여성위원장

*제6,7,8대 서초구의회 구의원

8대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초구녹색어머니회 9년 봉사 교육청 감사장수여

*2010년 한국여성정치연맹 서초지부지회장 위촉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암부모회 사랑나눔회 회장(2005~2010년)

*한국소아암환아부모연합회 전 사무총장

*2011.12.2.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 기초의회 의정활동부문 대상수상

8년 의정 대상 의회부분 수상

한국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연속 2회 수상

 

*시인 등단

저서

아리랑 꿈/꽃이 된 세월/당신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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