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기구 의원 국회 질의 장면

-유가상승하면 호전된다던 경영실적

-지난해 유가상승에도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자본잠식

-정부출자금 전액 회수불가능, 장부가액 0원

이명박정부 해외자원개발의 가장 상징적인 사업으로, 지금까지 4조 6,124억원이 투입된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이 또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의원(충남 당진시)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하베스트 재무상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하베스트의 자산은 23억 4,900만달러인데 반해, 부채는 26억 1,200만달러로 지난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처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국제유가가 20%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의 결과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경영부진의 원인을 국제유가 때문이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하베스트의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5조 1,890억원의 정부 유전개발사업출자금과 자체자금 및 외부차입금 등을 통해 지난해말까지 유전개발사업에 24조 2,001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하베스트 출자금의 경우 석유공사는 추정매장량과 유가예측치를 반영한 평가 출자금 4조 5,481억원 전액이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어 장부가액을 0원으로 기재하였다. 국민의 혈세로 정부가 출자한 수조원을 허공에 날린 것이다.

어기구의원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회복될 것이라던 하베스트 사업이 유가상승에도 전혀 개선될 조짐이 없다”며, “하베스트 사업에 대한 특단의 개선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하베스트 사업에 계속 추가지원을 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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