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호 순천시의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청년 정치인이 많이 당선됐다. 그 가운데 순천시의회 박종호 의원은 기자출신으로서 전남에서 최연소 시의원이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그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정치권에 빨리 입문했다

원래 정치에 꿈이 있었다. 경력을 쌓아 나이가 들면 선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먼저 로스쿨에 지원했는데 불합격이 되어서 전남일보에 들어가 1년간 사회부 기자 생활을 했다. 정치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 또 내가 주도해서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마음이 때문이었다. 로스쿨에 지원한 이유도 정의사회를 구현해보겠다는 뜻이 있었다. 경력을 쌓고 정치에 입문하려는 생각은 한편으로 개인의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에 선거에 참여하면서 지방의회 기초의원으로 역량을 쌓아 떠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나이가 아직 많지 않은데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없나

사회를 아직 많이 겪어보지는 못했다. 선거 초기에는 얼마만큼 시간을 밀도 있게 살았는지가 중요하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경험과 경륜은 어르신들의 지혜를 빌리고, 젊은이답게 추진력 있게 일 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말씀드렸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다 보니 경험이 있는 분들이 노련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보완해나가고자 한다.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히려 먼저 제안을 해왔다. 지역구가 해룡면인데 도농복합도시로서 청년층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청년층의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젊은 후보가 요구됐고, 청년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에 설득됐다. 기획가 왔을 때 바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앞으로 공인으로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 순천시의원 단체사진

-선거 전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1년여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남일보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웠다. 또 ‘5.18 당시 광주교도소에서 벌어진 암매장 의혹’을 취재하여 쓴 기사로 한국기자협회에서 수상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1년차 기자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대학은 전남대 행정학과를 나왔는데 단과대 학생회장을 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정당활동을 해본 적은 없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배우고 있다.

-시의원이 된지 100여일이 지났는데 소회는 어떤가

처음에는 기초의회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업무가 많다. 정말 열심히 일하려고 하면 끝도 없이 많고, 안하려하면 없는 같다.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점을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적응해서 업무를 잘해내기를 바란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역량이 되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량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만약 역량이 안 된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이다. 국회는 정부를 상대로 하지만 시의회는 시의 행정을 상대로 한다. 규모가 다를 뿐이지 본질적으로 같은 업무이다. 앞으로는 기초의회 출신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되리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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