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기술력에 미국이 들썩-한국마사회, ‘닉스고’ 최초 준우승

김응도 기자l승인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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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018미국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닉스고_10번 말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현지 시각 11월 2일(금) 오후 6시 5분에 열린 ‘브리더스컵 Juvenile(1700m, 2세 수말한정, 총상금 23억 원, G1)’에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로 발굴된 ‘닉스고(2세, 수말)’가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브리더스컵’은 세계적인 경마 축제로 꼽히는 ‘경마의 올림픽’이다. 198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매년 11월 첫째 주 미국 전 지역을 순회하며 2일간 경마대회를 개최한다.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세계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 모아 겨루며, 14개 경주 총상금의 합이 한화 약 340억 원에 이른다. ‘닉스고’는 이 중 1700m 더트주로에서 2세 수말들만 출전해 겨루는 ‘브리더스컵 Juvenile(GⅠ)’ 경주에 출전했다. ‘브리더스컵 Juvenile(GⅠ)’ 경주는 북미 2세 한정 경주 중 가장 높은 총상금 2백만 달러가 걸려있다. 3세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의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을 받는다.

한국경마의 명예를 걸고, ‘닉스고’는 시작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4코너 이후 1등으로 올라서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승선 앞 30여 미터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 ‘게임위너(game winner, 2세, 수말)’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게임위너’의 기록은 1분 43초 67이었으며, ‘닉스고’와는 2와 1/4마신 차였다. ‘닉스고’의 벤 콜브룩 조교사는 “‘닉스고’가 2위로 들어왔다는 사실이 경주가 끝난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이 성적은 엄청난 성과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닉스고’는 경주 시작 전 단승식 인기가 출전마 14두 중 12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 경마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경주 내내 선두권에서 경기를 이끌며 한국 경마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경주의 수득 상금은 34만 달러로, 한화 약 4억 원이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해외종축개발 사업 ‘케이닉스’를 추진 중이다. DNA정보를 이용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경주마를 발굴하고, 미국 출전을 통해 종마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후 국내 씨수말로 도입하여 국내산마 품질 제고와 말 수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총 12두의 경주마를 선발하여 관리 중이며, ‘닉스고’는 뛰어난 활약으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닉스고’는 지난 10월 ‘케이닉스’ 선발마 최초로 국제 GⅠ경주인 미국 ‘Breeders’ Futurity(GⅠ)’에서 승리했다. 미국 2세 경주마가 GⅠ경주를 우승할 확률은 0.02%로,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거둬들인 성과다. ‘닉스고’는 기세를 몰아 2019년에 3세마 시즌을 맞아 ‘켄터키 더비’를 포함한 삼관경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닉스고’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이 직접 경주를 참관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브리더스컵(GⅠ)’에서의 활약처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경주마의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올라간다. 기존에는 비싼 씨수말을 해외에서 수입했지만 ‘케이닉스’ 사업으로 직접 씨수말을 발굴하고자 한다. 우수한 국산마 생산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말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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