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선진형 전자정부 정책 중 하나인 모바일 민원처리시스템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가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시(집계 인구 1천2백여 만 명)에 도입된다.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는 시설물,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신고하고, 처리과정과 결과까지의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제공받는 모바일 민원처리시스템으로 2012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정책 수출)-세계은행(개발도상국 지원)-한국수출입은행(정책 컨설팅)-국내 중소기업 ㈜씨이랩과 SOA C&M(기술력) 4자간 합작품이다.
서울시는 전자정부 관련 협력 사업 파트너인 세계은행, 한국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추진하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 뭄바이시 ICT를 활용한 시민참여 시스템 개발사업’(CPS:Civic Participation System)을 공동기획, 서울시의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정책을 수출하게 됐다고 8일(월) 밝혔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은 한국의 발전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협력대상국 맞춤형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지식기반 경제협력사업으로 2004년에 기획재정부가 도입, 한국수출입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컨설팅은 KSP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의 발전경험과 국제기구의 개발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연계시킨 삼각협력(한국-국제기구-협력대상국)사업인 ‘KSP 국제기구 공동컨설팅 사업’으로 추진됐다. 컨설팅은 ㈜투이컨설팅이 사업자로 선정돼 진행했으며, 관련 예산은 20만 달러이다.
①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정책 노하우를 제공하고 ②한국수출입은행은 이를 인도 뭄바이시 실정에 맞도록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컨설팅을 ③세계은행은 15만 달러 예산 지원을 통해 개발 사업을 지난 11월 발주했으며 ④이를 시스템 개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기업인 ㈜씨이랩과 SOA C&M이 수주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다만 인도 뭄바이시는 인터넷 기반 시설이 서울과 다른 점을 감안해 전화신고, 문자신고 등 시가 초기 도입했던 신고 및 처리결과 통보 프로세스를 구축,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실제 활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인도 뭄바이시는 열악한 상하수도 기반시설 등으로 인해 시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민원 신고를 위해서는 직접 시민들이 관공서를 찾아가야 하고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처리결과 조차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시는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가 뭄바이시에 도입되면 서울형 전자정부가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뛰어 넘어 IT가 실제 시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이는 지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업과 관련해 내년 1월 인도 뭄바이시 공무원들이 정책 노하우 견학을 위해 서울시에 방문할 예정으로, 시는 시의 다양한 우수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앞서 ‘13년엔 세계은행과 도시의 전자정부 성숙도를 진단하는 도구인 ‘전자정부 자가진단 도구’(CeDS: City e-Government Diagnostic and Solution Framework )를 개발, 위고(WeGO)회원 도시들에 제공한 바 있다.
또, IT를 활용한 서울시의 시민참여 시스템은 지난 10월 발표된 6회 연속 세계도시 전자정부 1위 선정 평가(미국 럿거스대학)에서도 높이 평가 받았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스마트폰 앱)외에도 120다산콜센터(전화, 문자), 응답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시민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신고 받고, 처리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선진적인 전자정부 우수정책을 해외도시에 적극적으로 전파해 상생을 도모함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IT를 활용해 시민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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