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올해에는 어떤 명마가 태어날까? 경주마 교배 시작

김응도 기자l승인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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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경주마 교배(렛츠런팜 제주)_ 씨수말 오피서

생명이 움트는 봄을 맞아 경주마 교배가 개시되었다. 올해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팜의 씨수말들이 20일(수)부터 6월 30일(일)까지 교배를 할 예정이다. 말은 봄에 발정을 시작해 약 11달간 임신한다. 대부분 인공 수정을 하는 승용마와는 달리 경주마는 직접 교배만 허용된다. 경주마 생산의 공정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좋은 유전자만 배합해 혈통을 조작할 우려가 있는 인공 수정을 배재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씨수말을 도입하고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무상∙유상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씨수말은 총 8두로 이 중 가장 유명한 씨수말은 단연 ‘메니피’이다. ‘메니피’는 1998년부터 1년간 미국에서 경주마로 활동할 당시 11번의 경주를 거쳐 약 173만 미국달러(한화 약 19억 원)를 벌었지만, 씨수말로 전환 후 자마들의 상금 총합이 574억 원으로 놀라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것이 말산업계가 교배시즌에 주목하는 이유다.

‘메니피’는 현재 렛츠런팜 제주에 머물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6년 연속 씨수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의 수득상금으로 정해지는데, ‘메니피’의 주요 자마로는 ‘파워블레이드’가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2015년 데뷔 후 총 31억이 넘는 수득상금을 기록 중이며, 전성기인 2016년 한 해에만 약 14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2017년 ‘그랑프리’에서 쟁쟁한 외산마를 누르고 우승하는 등 국산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인기 씨수말 ‘메니피’의 유상 교배료는 1회 8백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한국마사회는 올해 총 90두에게 무상 교배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니피’의 교배료는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농가 지원을 위해 시장가보다 감축한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3천~5천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경주마 개량 기술 ‘케이닉스’를 전파하고 있다. ‘케이닉스(K-Nicks)’란 경주마 유전체선발기술로, DNA 정보를 분석해 태어날 자마의 경주 능력을 예측하는 것이다. 지난 8일(금)부터 3일간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 39개소를 방문해 케이닉스 배합정보 활용법 이론 교육과 함께 최적 배합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농가별 소유한 씨암말과 국내 주요 씨수말의 가상 교배 결과를 제공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교배는 한국 말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 탄생의 순간”이라며,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 명마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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