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영동제일교회 김용덕 목사 |
강원도 강릉시에 영동제일교회를 개척해 35년간 변함없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받들어 온 김용덕 목사를 만나 그동안의 목회 사역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한세대학교(25회) 신학과를 나온 김용덕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시무하다가 1984년 11월, 강릉시 임당동 소재의 한 건물 2층에 순복음영동교회를 개척하였다. 개척한 지 3년 만에 교단 분규로 인하여 교회 명을 영동제일교회로 바꾸게 되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교회당을 건축하였는데, 큰 어려움을 당하고 소유권이 인천순복음교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강릉지교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김 목사는 개척한지 10년도 안되어 큰 시련과 역경을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교회를 개척하여 현재는 강릉시 경포대 인근 바닷가에 아담한 교회(강릉시 송정동253-3)를 건축하여 목양에 전념하고 있다.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구 한말, 한국 땅에 기독교 복음이 처음 들어올 무렵, 외증조모님께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당시 외증조모님은 병석에 계셨는데, 아들을 통하여 서양 선교사의 심방을 받고 큰 은혜를 받았다. 그 후에 외증조모님은 주님의 은혜로 병 고침을 받게 되었고, 주님을 잘 섬기다가 천국으로 가셨다, 외증조모님은 유언으로 “우리 자손들은 다 예수님을 믿도록 하라”는 말씀을 따라 온 가족이 크리스천이 되었다. 그리하여 외조부께서는 용산의 해방촌에 있는 교회의 장로님이었고, 그 분의 신앙이 또한 저의 어머니에게로 이어지고 또한 저에게 이어졌다고 한다. 어머니는 결혼할 당시 불신자인 남편을 만나 신앙 때문에 많은 핍박을 받았다. 그러나 어머니는 무려 15년 동안 새벽기도를 통하여 눈물로 씨앗을 뿌렸다. 그 결과, 불신자이던 남편이 구원을 받았고, 저를 포함하여 자녀들도 모두 신앙 가운데 바르게 세워지게 되었다. 이처럼 모태 신앙 속에서 자라난 저는 유아세례를 받고 12살에 입교를 하여 세례교인이 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성령세례를 체험하게 되었고 목회자로서 소명을 받게 되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나의 꿈은 화가였다. 그리하여 미술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미술부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목회자로 소명을 받은 것이다. 나의 꿈과 주님께서 부르신 목회자의 소명 때문에 한 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주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기도로 자녀들을 키우신 어머니에게 “내게 주신 기쁨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자녀 가운데 목회자가 나오기를 항상 기도하셨기 때문에, 기쁨으로 김 목사를 신학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고, 또한 온 가족들도 아낌없이 성원해 주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하시다가 어려운 개척교회를 결심한 배경은?
어찌하든지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주님은 복음이 확장되어 나가길 원하신다. 교회 개척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적극적인 선교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무엇보다 복음 전파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대 위임령(마28:18-20)이다. 그래서 나는 사명자로 부름 받은 자로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교역자로 5년간 훈련 받고 교회를 개척하여 복음을 확장하고자 결단을 내렸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하나님은 미리 기도로 준비하도록 하셨다. 즉 아내와 함께 교회개척을 두고 새벽기도로 교회개척을 준비케 하셨다. 그리하여 교회를 개척한 지 약 2년 만에 100여 명의 성도가 모였다. 그 후 10년 만에 400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발전하였다.
개척교회를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교회를 건축할 때 너무 욕심을 부려 너무나 큰 성전을 건축하면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결국 교회를 사임하게 되었고, 빈손으로 나왔다. 그러나 성도들 가운데 약 70여 명의 성도가 함께 하여 또 다시 작은 교회를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약 2년 후, 하나님께서는 경포대 인근 바닷가의 소나무밭에 교회 부지를 주셨다. 너무나 감사해서 삼일 간 감사의 금식기도를 드렸다. 그때 그 감사의 마음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완전히 불탄 자리에 다시 희망의 새싹을 피워주셨다는 것이다. 지금도 항상 감사한 것은 부족한 종에게 주님의 귀한 양들을 150명이나 맡겨 주셨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난을 당하기 전에는 “성도들은 단지 내가 목회에 성공하는데 필요한 사람들”로 여겼다. 그것은 교만이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핏값으로 구원하신 양들인데 말이다. 정말 잘못된 목회관 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권위적이고 교만한 목회자를 철저히 깨뜨리기 위해서 사랑의 채찍을 드신 것이다. 고통과 연단 가운데서 붙잡았던 말씀은 바로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하신 히브리서 12:8의 말씀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사랑의 채찍을 가하신 것이구나. 나를 고쳐서 쓰시기를 원하시는구나!”하면서 고난을 감사로 바꾸었다. 지금은 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린다.
영동제일교회만의 특색이 있다면?
현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성도들을 오직 성경말씀으로 양육하고 함께 연합하여 주의 일에 힘쓰고 있다. 성도들을 말씀의 기반 위에 굳게 세우기 위해서 5년째 강해설교를 하면서 성경대로 살아가도록 훈련하고 있다. 특히 교회의 조직도에서 구역과 구역장을 목양과 목자로 바꾸고, 구역식구도 양이라는 호칭으로 바꾸어, 평신도 지도자의 훈련을 강화하고, 평신도 지도자로 하여금 평신도들을 가르치게 함으로써, 평신도 지도자 자신이 단순히 평신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목양자로 헌신토록 하였다. 김 목사는 “저는 축구감독이고 여러분이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입니다. 여러분이 목회를 하십시오, 저는 뒤에서 감독으로서 돕겠습니다.”라고 하며 평신도 지도자들의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즉 평신도 지도자들을 먼저 훈련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시 자신이 맡은 양들을 교육케 함으로써, 교회의 핵심인 평신도들을 튼튼히 세워 나가고 있다. 즉 평신도가 평신도를 가르치며, 당면한 문제를 성경 안에서 토론케 함으로써, 유대인의 하브르타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역사회에도 참여하여 1)성탄절에 지역주민을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는 것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2)지역에 몇 가정을 선택하여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3)교회 주차장을 예배시간 이외에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교회로 나가고 있다.
총회장을 두 번 하셨다. 감회는?
부족하지만 교단이 필요로 할 때, 즉 교단의 발전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부르실 때마다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충성을 다하고 있다. 현재는 교단 정책위원으로 직분을 맡고 있다.
또한 교단 총회소속의 목회대학원에서 목회자 양성을 위해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에 임하는 나의 마음은 “이 역시 나에게 주신 목회다”라고 생각하며 후배 양성에 20년째 강의를 하고 있다. 소속하고 있는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복음주의적인 오순절 교단이다. 정책위원장이신 조용목 목사님의 모범적인 목회를 따라 가면서, 종교다원주의와 WCC를 단호히 배척하고 동성애를 적극 반대하는 보수적인 복음주의 교단이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는?
현재 극동방송과 강원영동CBS를 지원하고, 강릉기아대책 이사장으로, 또한 강릉교도소 선교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선교 지원은 대만, 태국, 인도지역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영동제일교회 표어는 “이 일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노라!”였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몸인 영동제일교회가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기도하던 중 선교사를 지원하고, 북한선교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확정하였다. 선교는 그리스도인이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다. 즉 선교는 주님의 대명령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이제는 강릉에도 KTX 개통으로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자연경관도 좋은 이곳에 선교관을 세워 휴식이 필요한 선교사님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VISION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
북한선교도 우리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이다. 지구상에서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은 힘써야 한다. 한반도의 통일은 인간의 방법으로 어려워 보인다. 오직 하나님께서 평화 통일을 이루어 주시기를 그리스도인은 기도해야 하고, 또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북한에도 확장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의 과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북한선교는 분단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평화통일을 선물로 주실 그날까지 우리는 북한선교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