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자랑하는 도자기 축제장에서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불법 LPG 가스통을 사용하고 있어서 방문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 27일 개막한 여주도자기축제는 연례행사로 출연금만도 7억여 원이 소요되는 큰 행사다. 주최 측인 여주세종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인원 약 3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1일 평균 1만 8750명꼴로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축제 행사장이다.

이렇듯 어린아이로부터 노약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축제장에서 안전 필증을 받지 않은 LPG가스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여주도자기축제 행사장에서의 가스 사용은 가스안전 공사(경기동부지사)로부터 점검을 받고 사용해도 좋다는 필증을 반드시 받은 후에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여주 도자기축제 현장에 가스안전공사로부터 필증을 받은 곳은 29일(월) 현재 단 한 곳밖에 없었다. 나머지 열(10) 곳은 아직 검사도 받기 전에 불법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안전공사 경기동부지사 관계자는 “확인 결과 1개 처만 확인하고 필증을 내어주었다”라며 “안전 점검 신청서 10개가 오늘 추가 접수돼서 내일 현장 점검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축제 현장에 총 11개 중 10개 처는 지금까지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여주시의 대표 축제인 도자기 축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방문하는 큰 행사이다. 여주시는 도자기 축제와 관련하여 국내·외 자매도시와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 27일 개막식 축하를 위해 일본 니가타현 진남정(쯔난마치)을 비롯해 신동헌 광주시장과 원창묵 원주시장 등 그 외에 지방 자치단체장들이 방문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신경 써야 할 시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여주시 세종문화재단을 비롯해 여주시 공무원들 기타 안전관리 시스템 관계자들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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