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남북녀평양예술단 김동철 단장

남남북녀평양예술단의 교회공연이 최근 1000회를 돌파하면서 새 신자를 위한 전도 집회를 여는 교회들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남남북녀평양예술단은 지난 2003년 북한 1호 공훈배우 주순영과 함께 한국배우 김동철(신양교회 안수집사) 단장이 창단했다.

성우 출신 탤런트이자 사회자로 잘 알려진 김동철 단장은 KBS TV문학관, KBS 드라마게임, 전설의 고향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한 한 바 있는 한국배우 출신으로서 지난 2003년 주순영과 우연한 만남으로 인연이 돼 ‘남남북녀평양예술단’의 단장으로 맡게 되었다. 현재 북한 공훈배우들과 함께 공연하며 사회도 보고 북한 지하교회의 아픔을 다룬 15분짜리 모노드라마 ‘동토의 왕국’에도 직접 출연한다.

주순영은 남남북녀평양예술단에서 공연하지 않고 단독으로 북한 문화관련 공연단장 및 교회 선교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철 대표는 “특히 지방에서 북한예술단을 보겠다고 많이들 연락해주신다. 활기차고 빠르게 진행되는 북한무용도 볼거리지만 옷이 빠르게 바뀌는 춤을 신기해하시고 복음찬양에도 큰 은혜를 받는다.”라며 기뻐했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전도 효과가 높은 공연을 다니느라 지난 4년간 TV 방송국의 출연 요청도 사양했다. 10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한 조연 전문 배우지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단원은 13명이지만 교회 성격이나 분위기에 맞게 5명 정도만 팀을 꾸려 공연한다. 단원 모두 북한에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순수무용을 배웠기에 실력도 뛰어나지만, 탈북 후 신앙인으로 거듭났기에 사명감으로 공연하는 모습이 아주 기특할 정도이다.”라며 단원을 치켜세웠다.

탈북자가 2만 8000여 명이나 되는 한국은 이제 새터민으로 불리는 이들을 좀 더 포근하게 감싸고 그들을 위한 전도에도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에서 먼저 예수를 영접한 평양예술단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펼치는 예술 공연 및 찬양은 새터민 전도에도 큰 몫을 하는 셈이다.

평양예술단을 초청해 집회를 열었던 교회 담임목회자들은 한결같이 “인기가수나 유명인이 올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불신자들이 모이곤 한다.”며 “이들의 춤과 김동철 단장의 모노드라마, 찬양 등 다채로운 공연에 은혜를 받아 결신율이 높다”고 칭송이 자자하다.

평양예술단 창단 전에 한국문화예술선교협의회 대표를 맡아 교도소와 양로원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제게 사회와 찬양, 성대모사 등 많은 재능을 주셨는데 이를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무료공연도 계속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안정돼 물질적인 어려움 없이 초청받는 대로 어디든 가고 싶고 새로운 공연 장르를 계속 개발해 교회 전도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최근 평양예술단이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어르신들이 모이는 자리를 찾아가 건강식품 등을 고가로 판매하는 이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라며 “평양예술단이 수준 있는 안무가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잘 짜서 교회뿐 아니라 더 많은 곳에 공연을 다닌다면 꽉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촉진제가 되리라 본다. 앞으로 공연단을 어디서나 인정받을 정도로 잘 키우고 단원 신앙 관리도 잘해 교회부흥의 견인차가 되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회공연 1000회를 넘긴 것을 계기로 단원들과 더 열심히 기도하며 교회를 찾아다니고자 한다.”라며 “작은 농어촌교회나 개척교회의 경우에는 혼자 혹은 최소 인원으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개의 찬양 음반을 내고 TV 드라마 외에도 연극, 영화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수많은 행사 MC를 도맡아 한 탓에 ‘문화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그는 올해 평양예술단과 함께하는 교회공연뿐 아니라 방송 출연 및 봉사도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연문의 02-778-6771, 010-6234-7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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