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추사 중국전시회 개막전

과천시가 예술의 전당, 중국 국가미술관과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 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특별전시회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과의 대화’가 지난 18일 개막한 가운데, 과천시가 선보인 유물이 현지로부터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고 있다. '괴(怪)의 미학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23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는 ▷학예일치(學藝一致) ▷해동통유(海東通儒) ▷유희삼매(遊戱三昧) 등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과천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추사 김정희 선생 관련 전체 유물(87건) 가운데, 과천 추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유물 중 16건을 전시했다. 특히, 과천 추사박물관의 전시 작품 중 추사와 그에게 영향을 준 청(淸)나라 대학자 옹방강(翁方綱·1733∼1818)이 만나 나눈 대화를 기록한 <필담서>와 추사가 청나라에 방문했다가 귀국하기 전 청나라의 문인과 화가가 송별잔치를 벌여 이를 기록한 서화 <추사동귀도시> 등이 추사의 북경행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해동금석영기>는 조선금석학을 청나라에 소개한 중요 자료로 평가되고 있어 해당 자료를 보유한 추사박물관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과천시는 이번 전시회의 출품 유물의 검증에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고, 현장 전시디스플레이 작업에 참여하며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전시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중국 현지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과천 추사박물관에서는 학술 심포지엄에도 참여해 추사의 북경행이 갖는 의미를 중국학자들에게 설파했다. 18일 현지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준 과천시에 큰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