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훈수하는 정론으로

이만규 목사l승인2019.07.08l수정2019.07.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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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규 목사

여론의 힘을 실감하는 시대다. 이리 저리 쏠리는 여론들이 정부를 무너뜨리고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고 시대의 가치를 뒤흔들어 놓는다. 이제 우리 사회는 자기만의 독자적인 견해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이 여론을 비켜갈 수 없고 여론의 광풍을 막아설 사람은 없다. 신문을 비롯한 인쇄매체의 위력을 지나 막강한 공중파 방송시대를 넘어 케이블이나 유튜브를 통해 전해지는 매체의 힘이 극대화되고 인터넷 네티즌들의 여론 몰이는 가히 가공할 만한 힘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 우리 시대는 여론을 잘 파악하고 여론을 잘 수렴하는 것이 지혜요 지도자의 미덕처럼 보인다. 여론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고 여론이 정책을 결정하고 행동을 좌우하고 시대정신이 되는 때이다.

그러나 우린 여론 몰이나 여론이 만드는 가치에 무조건 동의할 수 없다. 여론 또한 하나의 사회 병리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여론이 중요하지만 여론이 곧 진리는 아니다. 진리는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론이 곧 진리는 아니다. 여론을 무시할 수 없지만 여론을 맹목적으로 따를 수 없다. 여론은 도덕성도 책임성도 없다. 민심이 천심일 수 있지만 조작된 민심은 천심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밖은 것도 빌라도의 역사적인 오판도 여론이었고 “하이 히틀러”로 나타난 독일 국민들의 열광 역시 괴벨스에 의해 조작된 여론이었을 뿐이고 일본의 천황에 대한 충성 역시 여론에 의한 맹목적 추종이고 몇 년 전 우리나라 미국산 쇠고기 파동 역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고 국민정신 그리고 국력을 낭비하게 만든 MBC의 여론 조작이었고 국가적 희생이었다. 지금 시시 때때로 평양시내를 붉은 깃발로 가득 채우는 군중들 역시 강제 혹은 조작된 여론에 따른 동원이다.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지만 조작된 민심은 천심일 수 없고 여론이나 민심이 언제나 진리일 수 없고 더욱 하나님의 뜻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이나 현실 문화 역시 그렇다. 비록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지식이나 신념이나 행위의 경향이라고 해도 그래서 이 문화가 우리 시대의 언어· 관념· 신앙· 관습· 규범· 제도· 기술· 예술· 의례 등을 지배하고 있는 트랜드가 되었다고 해도 결코 이 문화나 경향에 절대적 가치를 둘 수 없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문화의 오류를 너무 많이 봐 왔고 오도된 문화, 오염된 정신문화의 역사적 경험을 알고 있다. 결코 시대의 문화적 트랜드에 따라 진리의 표준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절대성을 가지며 절대적 진리는 배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편적인 가치로서의 문화를 맹목적으로 따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론이 원하는 것을 수렴하고 따를 여유도 있어야 하지만 우리 시대에 정말로 필요한 정신적인 작업은 때로 여론에 맞서고 문화를 거스를 수 있어야 하고 여론이 원해야 할 것을 원하도록 여론을 교정해 줄 수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우리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의 문제를 심각히 지적하고 진리로부터 멀어져 가는 인간들의 생각을 교정해 주어야 할 강력한 도구를 필요로 한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그분에 의해 주도되는 이 역사를 바로 보게 해야 한다. 시대적 경향을 따라 흘러가는 이 역사를 좀 다른 눈으로 보고, 좀 더 적극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매체, 시대를 바로 훈수하고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자 한다. 성서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을 성서적인 시각으로 해석하여 성서적 가치관을 세워나갈 도구를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새한일보를 통하여 새로운 미디어, 이 시대를 훈수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세우려 한다. 물론 이 거룩한 작업은 어느 한 사람의 지혜나 소견에 국한 할 수 없다. 그래서 각계각층의 건강한 사고방식으로 시대를 훈수할 지도자들로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지혜를 모으고 진지한 검토를 통하여 이 시대를 훈수하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혜의 영으로 우리 눈을 열어 주실 성령님의 인도를 기다리며 기도하며 이 일을 감당하고자 한다. 겸손히 그러나 당당히 시대를 훈수하는 정론으로 쓰임 받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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