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근심 된 일이 많고 참 평안을 몰랐구나, 내 주 예수 날 오라 부르시니 곧 펑안히 쉬리로다. ” 세상이 혼란스럽고 머리 둘 곳 없이 헤매는 영혼의 곤고함과 때로는 사회적 흐름으로 견딜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고통스런 현실을 극복하고자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던질 때 이 찬양은 기도가 된다.

사회 전반적인 이념, 정치, 경제, 교육, 외세, 사회복지, 과학기술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희망보다 근심이, 열심히 살아가도 미래가 불투명할 때,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어디에 기준을 두고 살아야 할지, 방황하는 시대적 흐름 앞에 그 답을 찾을 때, 성령께서는 여전히 일하시며 영혼의 쉼과 바른길을 제시하신다.

최근, 근심된 세상에서 예수님의 평안을 외치면서 소박한 삶으로 강한 영향력을 남기시고 세상을 떠나가신 교계의 어른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가는 현실이다. 한경직 목사님, 하용조목사님, 방지일 목사님, 정정섭 장로님, 김영길 총장님 등 이분들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자신들의 생을 열방을 위해, 국가를 위해, 교회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이웃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다. 방지일 목사님이 생전에 등촌동 실버타운 작은 방에 혼자 생활하실 때 뵙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중국산동에서 20년 동안 한국의 해방과 애국심을 고취위해 교육하셨다는 말씀이셨다. ‘바른 교육을 하여야 한다. 나라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 이 말씀이 아직도 마음을 울린다.

해방74년, 휴전66년 여전히 대한민국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여러 갈등이 있다. 이런 시대적 아픔이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하나님 말씀과 그 뜻을 거역하며 자기중심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런 반복적인 병폐를 없애시기 위해 때로 인간을 연단하시고 포로와 압박을 경험하게 하신다.

그러면 어떻게 이 고통의 현실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릴 수 있는가? 하나님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대답을 주신다. 역설적인 가르침이다. 선문답 같은 대책이지만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흑암의 현실에서 건져주시고 죄의 사슬에 묶여 있는 현실에서 끊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이것이 현재 겪고 있는 우리의 아픔과 악한 상황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성령께서 일하게 하시는 비결이다. 그 때 모든 사람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풍요한 인생으로 인도받게 될 것이다.

윤승한 목사(열방샘교회 담임),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사무총장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