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9월10일부터 시행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놓고 국민의힘 측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 사건 공개변론을 12일 시작했다. 헌재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상대로 청구한 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재가 국가기관 간이나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에 권한 존재 유무나 범위 다툼을 헌법 해석을 통해 해결하는 행위를 뜻한다.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절차를 문제 삼았다. 안건조정위 참여를 위해 벌어졌던 민
현행 소득세법은 8단계 과세표준(과표) 구간을 두고 6∼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2020년 기준 근로소득세 과세 대상 1731만명 중 97%가 속한 과표 8800만원 이하 구간은 과표와 세율이 13년째 그대로다. 물가는 오르는데 세금 체계가 유지되면서 직장인들은 같은 급여를 받아도 세금을 점점 더 많이 내게 된다. 월급쟁이의 유리지갑을 털어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졌다는 불만이 빗발친다.실제로 정부가 거둬들인 소득세 규모는 2008년 3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14조100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실질
“이 나라의 공정(公正)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자 국민의 간절한 호소입니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대국민 당선 인사의 한 구절이다. ‘공정에 기반한 상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 제대로 된 사회, 곧 합리적 법치사회라면 상식이 통하면 된다. 세상사 상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구현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공정이 귀한 가치로 대접받아야 한다.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공정하지 못한 사례가 넘쳐난다. ‘세종특별자치시 이전기관 종사자 주택 특별공급 아파트(특공)’에 당첨된
미래세대의 ‘짐’ 국가부채 경고음이 크게 울리고 있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불안과 고물가 속 경기둔화가 함께 나타나는 복합위기 국면으로 여기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하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에 따른 현상에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하다 보니 재정수지 적자 기조가 굳어졌다.기획재정부의 ‘6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중앙정부 기준 국가채무 잔액은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소상공인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62조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을 감안한 연말 국
지방자치 민선 8기가 7월 1일 시작된다. 앞으로 4년 간 지방자치를 책임지고 새롭게 이끌어 갈 시·도지사 17명, 교육감 17명,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명과 광역 824명·기초의원 2927명 등 총 4011명에게 주어진 책무가 크고 무겁다. 지방자치 성공 여부는 이들이 얼마나 책임감을 지니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풀뿌리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지방자치는 햇수로 따지면 지방의회 31년, 단체장 27년을 맞았다. 그야말로 성년기다. 사실 민선초기 주민들의 높은 기대와 달리 경험부족과 빈약한 제도
'청년·민간 고용'이 빠진 장밋빛 고용취업률 통계의 ‘허상’이 드러났다.5월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깝게 늘어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 폭 대부분은 문재인정부 직접 일자리에 탄력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 경제 중추인 3040 세대는 고용 증가 폭이 종합 4만명으로 저조하고, 단시간 근로 비중도 높은 수준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3만5000명 늘어났다.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 폭 절반에 달하는 45만9000명이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증가 폭은 그 절반에도
공기업(공공기관)에 대한 군살 빼기가 시작된다.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 재정이 파탄나고 말 것이란 위기감 때문이다. 문재인정부 5년간 비대해진 조직과 폭증한 부채를 고려할 때 공공기관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윤석열 대통령이 “공기업이 과하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일부 공공기관의 건물과 사무실의 호화로움을 지적하고 건물 매각 및 임원진 연봉 삭감을 지시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력한 공공기관 구조 개혁이 기대되고 있다.방만한 경영과 조직 비대화, 생산성 저
당·정·대 윤석열정부 경제정책 방향 제시…국난 극복 시기미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0.75%p 인상, 한은도 ‘불가피’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선 기업에 자율이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부처 간 칸막이에 막히거나 규제로 인해 발전 기회를 잃고 있다. 특히 지금은 국난의 시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경제에 태풍이 몰아쳐 우리나라의 주요 거시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돈줄 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게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한국경제가 총체적 난기류에 휩싸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가 17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내 1∼5월 적자규모가 78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액이 역대 2번째로 많았지만 원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수입액이 폭증한 탓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무역수지적자가 158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3억달러)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1, 2차 추가경정예산 탓에 올해도 대규모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경상·재정수지가 적자를 내는 ‘쌍둥이 적자’가 현실로 다가온 것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면서 윤석열정부의 주도적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선거 결과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지난해 7월 합의했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민심이 확인되면서 민주당도 더 이상 몽니를 부리기 어려워졌다.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뒤 민주당이 서둘러 추진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 법사위원장 합의 번복 등에 대한 민
장바구니·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민생을 위협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4.8% 올라 13년 반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수준은 더 높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우려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월평균 38만8000원을 지출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 금액은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물가 변동을 제외하면 실제 소비 규
[사설1] 국리민복 등지는 野의 조령모개식 행태협치(協治)와 거리가 먼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5선의 김진표 의원을,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을 뽑았다. 통상 국회의장 후보는 원내 1당에서 내는 것이 관례로, 후보 선출 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30일부터인 후반기 국회 시작과 함께 김진표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박병석
TBS(교통방송)는 교통방송이라는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 중앙 정치 이슈를 다루지 않아야 하고 교통과 무관한 국회의원이나 정당인이 출연해서도 안 된다. 서울시 정책과 사업, 생활 정보 보도에 충실하는 게 설립 취지에 맞다.그러나 TBS는 끊임없이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여오고 있다. 이런 TBS가 교육방송으로 기능이 바뀔 수도 있는 전환점에 서 있어 주목된다. 다음 달에 나올 TBS에 대한 서울시의 종합감사 결과와 6·1 지방선거 결과가 TBS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감사에서 인사·채용·예산 등 운영 전반을 들여다
중견기업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이 나무의 뿌리라면 중견기업은 줄기 같은 역할이기에 중견기업이 살아야만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 중소기업이 새 성장 돌파구를 찾아 중견 및 대기업으로 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토록 하는 게 긴요하다.그러나 중견기업은 현실적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53%, 항공·드론 43%, 시스템반도체 38% 등 수출 비중을 감당하는 중견기업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견기업이 되는 순간, 70여 개 새 규제가 기업을 옭아맨다. ‘피터팬 신드롬’, 곧 규모 키우기를 꺼
한국경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물가오름세 속 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짙다.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줄줄이 하향시키고 있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지난해 말 발표한 2.9%보다 0.4%p 하향한 2.5%로 낮췄다. 원부자재값 고공행진,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성장세도 꺾이고 있다는 진단이다.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앞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낮췄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무디스도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3.0%에서 2.7%로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정부’가 개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무는 크고도 무겁다. 국민이 공정과 정의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새롭게 건설할 인물로 선택한 아유는 분명하다.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닥에서부터 틀을 다시 짜는, 새 역사를 시작하라는 기대감의 표출이다. 우리 경제는 지금 고(高)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중고’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무역 환경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채무관리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겠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빅스텝'으로 불리는 0.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적 완화를 지속했지만 이젠 풀린 돈을 회수하겠다는 의도를 현실화한 것이다.미 연준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로 인상했다. 미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제로금리로 낮춘 뒤 2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연내 추가로
한·일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났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양국 간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기시다 총리는 협의단에 "규정에 근거한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현재의 정세에서 일·한, 일·미·한의 전략적 협력이 이 정도로 필요할 때는 없다"며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에 협의단은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에 반기를 들며 사표를 제출한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검찰의 자기 개혁을 주문한 동시에 법안 강행에 나선 민주당에도 '속도 조절'을 당부했다.나름 합리적 대안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가 이구동성 반대하는 가운데 ‘검수완박’ 법안을 발의하며 문인 대통령 임기 내 법안 처리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성준 의원을 빼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배치했다. 이 결정으로 민
공공기관은 ‘감시받지 않는 공룡’이 됐다. 천문학적 부채, 낙제 수준의 경영, 사내 복지 천국을 만든 도덕적 해이, 전문성 부족한 이사장(사장)과 이를 견제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낙하산 감사’ 등 공공기관의 난맥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전체 공공기관의 현재 임직원 현황(정원)과 올해 신규 채용계획 점검에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공공부문 효율성을 강조한 만큼 공공기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