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이 되어 버린 그레이팅
쓰레기통이 되어 버린 그레이팅

길을 걷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배수판 아래의 쓰레기들! 

배수판을 가득채운 담배꽁초는 유해폐기물이다

국내 한 중소기업에서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을 개발해 그동안 지저분하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도심 하수구의 문제점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레이팅은 도로변 배수구 뚜껑에 사용되는 격자 철제 판으로 기존 제품은 구멍이 크고 넓다. 여기에 각종 쓰레기가 유입돼 청소비용도 많이 들고 하수구가 막혀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주변을 물바다로 만드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담배꽁초와 여러 쓰레기가 쌓인 하수구는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고, 하수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내포된 유해 물질로 인해서 해양 생태계까지 위협한다.

서울만 보더라도 전체 빗물받이 약 40만 개를 청소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 2013년 64억 7,900만 원, 2014년에는 57억 9,400만 원, 2015년에는 78억 1,200만 원, 2016년에는 73억 2,900만 원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청소비용은 100m 기준으로 투입 인원이 3~5명이 1~2일에 걸쳐 작업하는데 80~90만 원이 비용이 든다.

이러한 단점을 없애기 위해 월드탑믹스(주)에서 새로운 기술로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을 개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월드탑믹스(주)는 친환경과 안전을 필두로 배수로 하수구 덮개인 투수 그레이팅, 투수포장, 특수포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월드탑믹스에서 개발한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은 물이 쉽게 통과되는 골재를 그레이팅에 채워 넣어 물만 완전히 통과하고 각종 쓰레기가 하수구 안으로 투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획기적인 기술로 이미 조달청에도 물품 등록했다.

특수그레이팅의 활용범위

각종 쓰레기나 오물 투입을 막고 토사 유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반영구적인 수명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특수구조로 제작하기에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 그만큼 강물의 오염도 줄일 수 있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고 격자 철제 판 사이로 골재가 채워져 있어 휠체어, 자전거, 킥보드, 전동스쿠터, 어린이 놀이기구 등의 바퀴가 끼이지 않고, 여성 하이힐이나 지팡이의 끼임이나 미끄러움도 방지할 수 있어서 안전성도 뛰어나다.

특수그레이팅의 설치사례

특히, 글자도 새기고 그물망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주문 제작이 가능해서 조명 등 도시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공공기관이나 상업시설의 로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높아서 건축, 토목, 조경 인테리어, 발전소, 스포츠 관련 시설, 건축물 환기 시설, 선박, 교량, 철탑, 해상 구조물 등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지금까지 용인 삼계고등학교, 수원 유신고등학교와 엠파이어 2, 수원 조원공원, 화성 궁평항 수산물센터, 오산공원, 광주 금호 리첸시아 아파트, 극동방송 본사, 수원 광교 웰빙센터, 맑음터 공원, 서울 효창공원 등에 설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친환경 그레이팅을 개발해 2019년 특허를 획득한 월드탑믹스 윤기로 대표는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재 수도권 내 공원, 학교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골재 대신 재활용 플라스틱 칩을 채우는 것도 연구,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월드탑믹스(주)는 현재 환경 위생과 안전, 그 외 다양한 기능의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특허 제품을 영업할 전국의 대리점 및 영업 지사를 모집하고 있다.

개발자 윤기로 회장
개발자 윤기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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