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해 재경 구미고총동창회장
 변상해 재경 구미고총동창회장

"대한민국 인재의 절반이 영남에서 나오고, 영남 인재의 절반이 구미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자부심, 나라 경제 성장의 중심이었다는 자부심을 품은 도시입니다. 1980년대, 그런 구미의 거의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가 구미고였습니다. 김천, 대구로 떠나던 구미 인재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그곳을 졸업했다는 자부심으로 타향살이를 견뎠습니다."

모교를 소개하는 변상해(3기) 재경문장골(구미고)총동창회장(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의 만면엔 미소가 가득했다.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표정으로 전달했다. 재경동창회에 대한 자랑 또한 그치지 않았다.

변 회장은 "타 총동창회에 비해 젊다는 게 가장 큰 특성이다. 그리고 사회 다방면에 동문들이 퍼져있다. 3학년의 10%가량이 서울로 왔는데, 그 중에서도 나름 자리잡은 사람들이 동창회에 나오니 서로 의지도 되고, 응집력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28년 차이인 후배 하나가 고교 선배라는 연결고리 하나로 도움을 청하며 찾아오는 경우도 있을 만큼 끈끈하다. 동문들과 함께 뮤지컬 공연도 보고, 모임 땐 1부 행사로 음악회를 하는 등 남다른 구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 동문들은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모금에도 적극적이다. 해마다 서울로 진학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말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변 부총장은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 비용의 상당수를 본인이 부담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후 행사·모임을 자주 할 수 없게 된 점은 변 회장에게 안타까운 요소다. 그는 "코로나 이전엔 매달 30~50명가량이 모여 산행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며 "내년부턴 다시 신입생 환영회, 등산대회, 가족초청 문화의 날 등 행사를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추억과 전통을 잇는 모교에 대한 선명한 추억들을 달달한 미소와 선한 미소로 삶의 에너지를 전하면서 “구미고는 제 삶의 에너지이자 자부심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와 대학에 가고, 지금 부총장 위치까지 왔습니다. 그 뿌리가 구미고입니다." 라고 선한 영향력을 내뿜고  싶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광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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