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 창간 20주년에 부쳐

21세기 초엽 인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큰 흐름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지능정보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능정보는 단순히 숫자상의 연도 변화가 아니라 기존 인류사회의 경제 양식과 사회 관습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를 뜻한다.

새로운 변화는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지식정보화사회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정보화 사회는 정보화 경제가 세계 경제의 주된 흐름이 되는 사회, 정보기술을 가진 사회, 정보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인력을 가지는 국가의 주도하는 사회다.

이러한 시대흐름에서 세상이 나아갈 지향점을 올곧게 제시한다는 사명을 띠고 태어난 ‘새한일보’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참으로 뜻 깊은 일이다. 삼권분립의 민주제에서도 ‘제4부’로 불릴 정도로 권한과 책임이 무겁고도 큰 언론의 시대적 소명에 충실하리라 다짐한다. ‘새한일보’에 주어진 사명과 책무가 그 어느 해보다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새롭고 의미 있는 정보 제공과 담론을 당당하게 창출하는 일이다. 바로, ‘새한일보’가 독자를 위해 각 분야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21세기 첨단정보화사회, 이른바 지식창조사회는 초연결사회라고 할 수 있다. 초연결사회는 개개인의 경험과 신뢰지수를 기반 삼아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사회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 첨단정보화시대는 생산 자체보다 생산기술의 보유,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지식과 정보, 지적재산권 등 무형 자산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에 따라 경쟁의 승패가 갈린다.

관건은 첨단정보화사회에 전문화된 개인과 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 간 소통은 물론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 지자체와 지자체,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만 생존을 넘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는 그 소통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새한일보’가 수행할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상하·전후·좌우로 생성되는 정보 흐름의 중심에 ‘새한일보’가 위치하고 있어 여러 생산주체 간 초고속으로 연결을 해주는 고귀한 언론의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일상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기술 등의 융합과 연결, 지능화로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해지는 초연결의 시대로의 변혁을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한 세상을 위해 기술과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은 대체 어디까지 진화해갈까. 이 사회와 국가, 세계인이 이용하는 갖가지 지식과 정보, 생활 관련 데이터 하나하나는 이제 빅 데이터를 통해 우리네 삶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가 결코 낙관적인 형편은 아니다. 오늘의 시대는 희망과 위기가 중첩된 혼란의 시기요, 전환의 시기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새한일보’는 조직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협업과 융합 기반을 더 탄탄하게 다져나갈 것이다. 종이신문이나 현 수준의 온라인 환경에 안주할 수는 없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 이외의 콘텐츠까지 유통시키는 복합미디어 그룹을 준비할 것이다.

‘새한일보’는 올곧은 자세로 신뢰를 발판삼아 미래지향적 언론의 지평을 넓혀가야 하는 것이다. ‘새한일보’를 통해 첨단정보화사회의 진정한 지적·문화적 욕구를 맘껏 향유하시리라고 확신한다. ‘새한일보’에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 어린 편달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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