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리는 커피전문점 ‘나는카페’의 13번째 매장이 17일 의정부시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한국전력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 내에 ‘나는카페 13호점’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점 행사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안재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부사장 등 50명이 참석해 ‘나는카페’ 13호점의 성공을 기원했다.

‘나는카페’는 경기도가 발달장애청년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2012년 3월부터 추진한 ‘장애청년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여기서 ‘나는카페’란 장애청년이 주인이 된다는 뜻의 ‘I’m Cafe’와 꿈을 이루어 날다는 뜻의 ‘Flying Cafe’의 두 가지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특히, ‘나는카페’는 사회적 기업인 ‘(사)장애청년 꿈을잡고’에서 카페운영을, 경기도가 매장 공간확보 등 각종 행정지원을, 일반기업 등이 카페 개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비 지원을 담당하는 경기도의 대표적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 중 하나로, 이중 사회공헌사업비의 경우 1~8호점까지는 한국마사회가, 9호점부터는 삼성전자가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나는카페’ 13호점에는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 3명과 매니저 1명 등이 근무하게 된다. 총 4명의 청년들에게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한 셈이다.

김동근 부지사는 “나는카페는 장애인들 중 취업이 가장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에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나는카페 사업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독립의 발판이 돼 소외된 장애청년들의 희망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나는카페’는 2012년 안산 1호점을 시작으로 이번 13호점까지 구리, 과천, 고양, 시흥, 수원, 성남, 의왕, 이천 등지에서 총 13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 37명과 매니저 등 총 58명의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도는 이번 13호점 외에도 올 한해 2개소의 나는카페 신규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공간 확보를 위해 도내 관공서 및 공공기관 등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