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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를 아껴라 (응급 시 기본심폐소생술)
한의학 위키칼럼 & 메타블로그
2014년 05월 01일 () 11:24:47 곽현영 mjmedi@mjmedi.com
   

곽 현 영
행복을 가꾸는 한의사
전문수련의.
육군 사단의무대
한방군의관http://blog.naver.com/final82

지하철이나 공공건물을 가보면 자동제세동기나 방독마스크 등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쓸 상황이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주변에 의식불명으로 쓰러진 환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요즘 들어 우리나라 국민들도 관심이나 지식이 예전에 비해 늘긴 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일반인들의 기본심폐소생술에 대한 소양은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따라서 의료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미국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기본심폐소생술에 대한 지침(BLS: Basic life support)을 만들어 응급상황에서도 바른 대처가 가능하게끔 도움을 주고 있으며 계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인명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수련병원에서 1년에 한차례 이상 BLS 교육을 꾸준히 받았지만 실제로 병원 밖에서 기본심폐소생술을 쓸 일은 없었는데 군의관이 되어 2년차에 사단 대표로 ‘2013 전군 응급처치 경연대회’에 나갈 기회가 있어 부족하지만 그때 느끼고 본 것을 토대로 여러분께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기본심폐소생술(BLS)의 순서를 한번 알아보도록 할까요?

1)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선 환자에게 가서 제대로 호흡을 하고 있는지,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의식을 확인할 때에는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크게 소리치고 환자가 비정상적인 호흡인지 무호흡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단계는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5~10초정도만 하고 그 이상은 시간이 지체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하며 만약 머리나 목에 외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환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다음으로는 우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가까운 응급의료체계(우리나라에서는 119로 연락)에 연락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한 두명을 지명하여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응급상황에서 여러 사람에게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하면 모두 당황해서 서로 미룰 수 있으니 지명해서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 지하철 및 공공장소에는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3) C: Compression 흉부압박 ; 환자가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이 없다면 곧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합니다.
가슴압박의 위치는 양쪽 유두의 가운데에서 약간 아랫부분을 압박해야 하며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힘차게 압박해줍니다. 심장압박을 할 때에는 환자의 몸통 옆에서 시술자의 팔과 어깨를 환자의 가슴과 수직이 되도록 위치하여야하며 한 쪽 손바닥을 압박 위치에 대고 그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포개어 두 손으로 압박합니다.
가슴을 누르는 깊이는 5~6cm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며, 한번 흉부 압박을 하고는 다시 다음 압박을 위한 혈액이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가슴의 이완이 되는 것을 기다린 다음 바로 재 압박을 합니다.

4) A: Airway 기도확보 ; 30회 압박을 한 후에는 인공호흡을 합니다. 기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고개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줍니다. (단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목이나 머리를 다친 환자의 경우에는 삼가야 합니다.)

5) B : Breathing 인공호흡 ; 백-마스크가 없다면 환자의 코를 막고 숨을 입으로(mouth to mouth로) 두 번 공급해주며 일부로 호흡을 크게 할 필요는 없고 평소 호흡과 같은 양을 불어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 제대로 공기가 공급되어 가슴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합니다.
인공호흡을 할 때 산소를 많이 공급해주면 더 좋아지겠지 생각해서 무턱대고 숨을 많이 공급해주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환자에게 더 나쁜 예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2번만 숨을 불어넣어주고 다음 단계를 실시합니다.

6) 3, 4, 5 번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만약 1인이 기본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3,4,5번을 혼자서 하면 되며, 2인의 경우에는 한명이 3번(흉부압박)을 하고 다른 한명이 4,5번(기도확보 및 인공호흡)을 하도록 합니다. 흉부압박의 경우 생각보다 매우 힘들기 때문에 교대로 번갈아가며 실시합니다.

7-1) D: Defibrillation 제세동 ; 만약 3~5번의 과정 도중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왔다면 제세동을 시작 합니다. 자동제세동기의 전원을 켜고 전극패드를 가슴에 붙입니다. 패드는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오른쪽 쇄골부위에 붙이며 다른 하나는 왼쪽 갈비뼈 아래 옆쪽에 붙입니다. (패드에 바른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7-2) 다음 자동제세동기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합니다. 이 동안에는 잠시 흉부 압박을 멈춥니다. 제세동기가 심장리듬을 분석하고 제세동이 필요할 경우에는 “제세동 버튼을?누르십시오”라고 안내가 나오는데 이때에는 환자에게서 모두 떨어지게 한 후 제세동 버튼을 누릅니다.자동제세동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여 제세동 필요 여부를 말해주기 때문에 구조자는 환자에게 자동제세동기를 적용한 상태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회복되어 깨어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을 반복합니다.

보통 응급의료체계에 연락하면 10분 안에 응급 상황장소에 도착하므로 전문응급구조사가 올 때까지 위의 과정을 실시한 후 환자를 인계해주면 됩니다.

흉부압박과 제세동이 1분씩 지연될 때마다 심장이 회복될 가능성은 7~10%씩 감소된다고 합니다. 실제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초반 4~6분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혹시 응급환자가 잘못돼서 나보고 책임을 지라고 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에 나서기를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중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조항(5조 2항)에서는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해당하는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해당 행위자는 민사 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 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 책임은 감면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위급 시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심폐소생술을 잘 수행하기란 정말 어렵고 겁이 나는 일이지만 여러분의 용기와 과감한 결단, 그리고 행동이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으므로 미리 BLS를 숙지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병원이나 복지관 등지에서 ‘기본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곳도 많으며 기본심폐소생술 자격과정을 수료하는 것도 있으니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기시는 것은 어떨까요? 주변 이웃 뿐 아니라 당신 가족의 생명도 구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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