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작업자에 노출되는 농약량 측정법 확립
농약으로부터 농업인의 건강 보호를 위해 농약노출을 측정하면서 건강을 평가하는 기술이 개선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학교, 충북대학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로 농약을 살포할 때 작업자에게 노출되는 농약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확립했다. 이와 함께 국내 영농환경에 적합한 농약노출량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농약을 등록할 때 평가하는 노출량 자료는 영국의 농약노출량 예측모델을 활용했다. 그러나 실제 노출량보다 과다하게 노출량이 산정돼 농약등록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드는 등 단점이 많아 정밀한 예측모델이 필요했다.

농약노출량 측정은 분석 가능한 전신 복장을 입고 농약을 뿌린 후 옷에 남은 농약을 정밀분석기기로 분석해 노출량을 구하고 있다. 이 측정방법으로 사과, 포도, 벼를 대상으로 농가포장에서 직접 노출량을 측정한 값을 반영한 노출량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분무기 2종을 사용해 사과, 포도, 벼에 대한 농약 노출량 예측모델을 개발했고, 고추와 시설하우스 작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농약노출량 예측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을 이용해 농약이 등록되기 전에 미리 인체에 노출되는 양을 구해 농작업자 노출허용량과 비교해 위해여부를 쉽게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농약이 피부에 노출됐을 때 피부를 얼마나 투과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방법과 국내 환경에 맞는 농약방제복 규격도 새롭게 확립했다.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된 노출량 예측모델은 농약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노출량을 평가해 허용량 이하인지를 정확히 평가해 농약을 살포하는 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저장성)에서는 7월초에 선진화된 국내 농작업자 노출평가를 배우기 위해 공동연수회를 열고 농약노출량 산정모델 개발 전문가를 초청했다.

농촌진흥청 화학물질안전과 박경훈 농업연구관은 "영농환경에 맞게 만든 농약노출량 예측모델은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노출량 평가기술로 중국 등 동남아 나라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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