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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보양식? 반드시 고기 먹을 필요 없다”
한의협 "개인 건강상태 맞춰 부족한 부분 채워주는 개념으로 변해야"
2015년 07월 23일 () 10:18:47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중복인 23일, 꼭 닭고기 등의 육류를 섭취해야 할까?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우리 선조들이 살던 시대와 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천편일률적인 단백질 섭취가 아닌 그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양식이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계절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음식을 말한다. 특히 복날은 먹을 것이 흔치않았던 시절, 가장 체력소모가 심한 여름철 복날만큼은 꼭 보양식을 챙겨먹으라는 의미가 강했다.

한의협은 “무더운 여름 중에도 가장 더운 절기인 삼복 즈음에는 고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심장이 더 빠르게 뛸 뿐 아니라 피부쪽의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배출되는 생리현상으로 인해, 많은 에너지가 열 배출 과정에 소비되어 소화기관의 활동이 억제되므로 우리의 몸이 입맛을 잃게 되고 더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운 여름에 자주 걸리는 일사병은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등의 초기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원한 곳에서 쉬면서 영양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을 섭취하면 된다. 이런 이유로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복날에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을 먹어 체력을 보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더위보다는 차가운 실내와 외부 온도의 차이로 인하여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 많으며 못 먹어서 생긴 병이 아닌 오히려 잘 먹고 시원한 곳에 있어서 생긴 병이 많으므로 예전의 못 먹던 시절의 보양식 개념을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게 한의협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평소에 육식을 즐기는 사람이 복날이라고 굳이 고기를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채식위주의 식사를 챙기는 것이 그 사람의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평소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복날만큼은 육식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또한,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면 시원한 수박이 아니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더욱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건강식품을 통한 체력 보충을 생각한다면 약리작용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여름철 더위나 냉방병으로 인해 저하된 신체 상태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섭취 전 반드시 한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홍삼의 경우 열대야로 인한 불면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름철 섭취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복날에 먹는 보양식은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고단백식품이라기보다는 평소 섭취하지 않았던 영양분에 대한 관심을 통하여 균형있는 건강상태를 가꾸어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며 “다만 여름철 더위로 인한 체력저하나 냉방병, 몸의 불균형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보양식에 기대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찰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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