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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과 진로’ 사이 고민…보건학 공부 어디서, 어떻게 하나
[기고] 한의대 학생의 진로 탐색 및 ‘마닐라 현지 인터뷰’ (상) / 동국대학교 한의대 본과 4학년 안해인
2015년 10월 30일 () 09:29:25 안해인 mjmedi@mjmedi.com

국내외 진학, 국제기구 진출 등 진로 다양
WHO 무급 인턴십, 본과 3년부터 지원 가능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임상과 보건 사이에서 진로고민이 되었다. 그 중 이 글은 보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보건학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국내와 해외 대학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근무지 또한 크게 국내와 국외로 나눌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 향후 진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고려사항은 일의 특성, 연봉, 직업의 안정성, 근무 여건 등으로 일반적인 사항들을 다뤘으며 각각의 경중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안 해 인
동국대 한의대 본과 4학년

본 글은 8월 9일부터 1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머물며 보건분야 경험자 5명과의 면담을 기초로 정리하였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HO WPRO)에서 근무 중인 한의사 2명, 기술관 1명, WHO 필리핀 국가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한의사 1명, 필리핀 대학교(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보건학 석사(MPH)를 마친 한의사 1명을 인터뷰하였다. 이 중 당시 국내에 있었던 한의사 2명과는 이메일과 전화 인터뷰로 대신하였다.

첫 번째로 다룰 내용은 대학원이다. 한의과대학 내의 예방의학교실 또는 보건대학원을 진학하는 방법이 있으며, 그 중 후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보건대학원의 교과과정은 일반적으로 보건 통계 및 역학, 건강 증진 및 보건교육, 보건 정책 및 행정, 환경보건 및 산업보건, 식품 위생 및 보건 영양 등의 수업을 듣게 된다.

국내 보건대학원 석사의 경우,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2년, 2년 반 이상의 수학기간이 필요하다. 학비는 유학에 비해 비싸지 않으며 생활이 편리하고, 함께 공부하고 나아갈 동료들을 만들 수 있으며 국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해외 보건대학원은 미국의 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영국의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보건대학원 석사과정은 1년, 2년 코스가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공부하며 더 넓은 세상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타지생활의 외로움과 불편함이 있으며, 필리핀의 경우 학비가 저렴한 편이나, 미국, 영국 등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비와 생활비가 매우 비싸다.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으로 장학금이 있다. 보건대학원 진학 시에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은 국비유학 장학금, 관정 이종환 장학금, STX 장학금, 영국 외무성 장학금, Fulbright 장학금 등이 있다.

보건학을 배경으로 국내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은 국제보건 위주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HI), 국내 소재 국제기구 및 NGO 등이 있으며, 국내보건 위주의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여러 보건 관련 기관이 있다. 해외 근무지로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orld Bank), 유엔에이즈기구(UNAIDS),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국제기구, NGO, 빌게이츠재단, 컨설팅 회사 등이 있다.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국제보건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일할 수 있는 곳, 자격과 방법 및 고려사항 순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HO WPRO)를 방문한 안해인 씨.
국제보건 분야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WHO, UNICEF, UNDP 등의 국제기구와 KOICA, KOFIH 등의 정부기관, 국내외 NGO 및 비영리단체 등이 있다. 필요한 사항으로는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석, 박사학위, 관련 경험 및 경력, 언어 등이 있다. 국제보건의 분야가 매우 다양하며, 각 단체나 기관, 직책에 따라 요구하는 사항이 다를 수 있다.

국제기구 직원이 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석사학위 소지 후 P2 직급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아나가는 방법이 있으며 국제기구 관련 단체 소속으로 중저소득 국가에서 몇 년간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오는 경우, 국내기관에서 근무하며 파견된 경우, 공개채용 등이 있다.

국제보건 및 국제기구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먼저 소개하겠다.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이라면 국제기구, 국가기관, NGO 등의 인턴을 지원하여 국제보건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다. 각 기구 및 기관마다 대상, 요건, 선발시기가 다르며 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HO 인턴십의 경우 본과 3학년부터 지원할 수 있으며 무급이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외교부의 국제기구 초급전문가 제도(Junior Professional Officer, JPO), 유엔사무국이나 국제기구의 YPP 제도(Young Professionals Program),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소(WHO WPRO)의 보건 분야 역량강화 프로그램(Health Leadership Development Initiative, HLDI), KOICA의 다자협력전문가(KOICA Multilateral Cooperation Officer, KMCO) 등을 지원하여 1~2년 동안 국제기구에 파견되어 P2~P3급에 해당하는 일을 하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유엔자원봉사단(UN Volunteers, UNV)은 유엔 내 봉사기구로 청년 또는 전문 봉사단원으로 선발되어 유엔 현장에서 6개월에서 2년간 근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계약기간 종료 후 정규 직원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제기구 공채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외교부 국제기구 인사센터 홈페이지 내용에 따르면, 국제기구 공채는 국제기구에 결원이 발생하고 내부에 적임자가 없는 경우 국제적으로 공석 공고를 하게 된다. 필요한 보직의 직무 내용, 자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직원 모집 공고가 국제기구 채용 홈페이지에 게재되거나 회원국 정부 및 관련기관에 배포된다. 보직에 적합한 학력 및 경력을 소유한 사람은 해당기구에 직접 응모하며, 서류전형, 면접, 신체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채용된다.

정부기관에서 파견되어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 파견은 국가기관과 국제기구간의 MOU를 통해 각 기관 부처에서 공모 후 선발하여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HO WPRO) 간의 MOU에 따라 현재 WHO WPRO에서 Technical Officer로 한의사 한 명이 근무 중이다. 공무원의 경우, 국제기구 고용휴직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나라일터 누리집에 따르면, 국제기구에 임시로 채용되어 소속 부처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관련된 정보 교환 및 입장 개진을 통한 국익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인사혁신처를 통해 국제기구 직위가 공모되며 자격조건을 갖춘 공무원이 지원, 각 부처에서 추천 후 어학능력 평가, 심사 등을 통해 선발하고 최대 3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보건대학원과 그 후의 진로, 국제보건 분야 또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한 방법과 프로그램들을 소개하였다. 다음 글에서는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보건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계속> 

   
◇WPRO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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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국제기구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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