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마음의 소리'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1991년부터 만화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개최해 우리 국민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 만화작품을 시상해왔다.

이 시상식은 지난 해까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의 일부 행사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함께 신진과 중견의 만화인들이 한데 모여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연말 행사로 기획됐다.

지난 2006년 9월부터 1,100화를 넘도록 쉼 없이 연재하며 ‘살아있는 역사’로 등극한 <마음의 소리>(조석 작)가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기수 심사위원장(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은 만화 영역의 확장, 높은 대중성, 작가의 성실성 등 모든 측면에서 뚜렷한 성취를 거뒀다.”라며, “아직 수상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만큼, 우리나라 만화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우수상(장관상)에는 ▲ 지하도시 신도림에 버려진 소년들의 우정과 의리를 그린 <신도림(오세형 작)>, ▲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손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낸 <쌍갑포차(배혜수 작)>, ▲ 1980년대 굵직한 역사의 아픔과 절망을 그린 <김철수 씨 이야기(수사반장 작)>가 선정됐다. 신인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에는 천오백 년 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낮에 뜨는 달(헤윰 작)>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문체부 나종민 제1차관과 김동화 진흥원 이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웹툰산업의 지평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작가들도, 기업들도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시상식에 앞서 한국 웹툰이 겪어 온 산업 모델의 변화와 대응 방안을 살펴보는 ‘세계웹툰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동남아에서 약진하고 있는 <라인웹툰>, 히어로물이 주류를 이루던 북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태피툰>, 한국 웹툰 플랫폼을 모델로 시작해 중국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한 <콰이콴>, 국내 대표 에이전시 <재담미디어> 등의 담당자로부터 생생하고 치열한 사업 경험을 들을 수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자 출판·웹툰·드라마·영화 등 다방면으로 진출 경험이 있는 윤태호 작가의 기조 발제와 한국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박인하 교수가 주재하는 자유토론(라운드테이블)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만화대상 시상식과 세계웹툰포럼은 모두 무료 공개행사로 진행되며, 현장에서 참석 등록을 받는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누리집을 참조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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