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사장 피영민)이 실적이 갈수록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이렇게 추세로는 가면 곧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5차 정기총회 자료집에 따르면 2014년 상담건이 57건으로는 보고됐다. 이는 2008년 개원한 해 상담한 132건(4월부터 9월까지)에 비해 거의 40%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전 년도인 2013년에도 60건으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법원연계 조기조정(서울중앙지방법원)도 심각한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도에는 12건을 접수하여 성립 7건, 불성립 5건의 실적을 올렸고, 2013년에는 34건을 접수했으나 성립은 7건, 불성립 26건, 취소 1건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4년에는 총 13건 접수되어 성립 2건, 불성립9건, 진행 중 2건으로 보고 됐다.

회원참여도 떨어져 이사장 리더십 흔들
제 5차 정기총회에서는 감사의 지적 사항으로 회비미납부에 대한 문제도 포함되어 있었다.
권오형 감사(삼덕회계법인 대표, 재단법인 아가페 감사)는 “수입의 경우, 총 예산 EOQLO 68.1%정도를 달성하여, 전년 84.3% 미흡한 실적으로 이는 과년도와 동일한 예산액하에서 실적이어서 향후 전반적인 예산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산중 가장 큰 비중을 점하는 이사회비는 전년도(76%)보다 가소한 72.6%의 실적이 달성되어 앞으로 실적 증대가 요망되며 약정회비 관리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보고는 결국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의 이사장의 리더십과 직결되어 리더십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사회비 납입현황을 살펴보면 명예이사장과 부원장이 회비를 한 번도 납부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양병희목사, 전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등도 한 차례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현재 교회적인 법적다툼이 있어 화해중재위원회의 역할이 실제적으로 필요한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도 회비를 5번이나 미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분쟁이 진행 중 인 이사회원들 조차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그 실태가 극명하게 드러나 피영민 이사장 및 운영진들의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출 및 운영에 관한 문제점 드러나
권오형 감사는 지출에 대해 설립목적에 맞도록 적절한 사업영역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권 감사는 “지출의 경우 총 예산배비 약 60.5%가 집행되었으며, 차기 이월금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하였다”면서 “홍보비와 사업비는 각각 7%, 37% 정도로 매년 저조한 실적을 보였는바 예산편성의 실의와 집행의 실태를 분석하여 보다 현실적인 홍보와 사업영역의 예산을 위한 노력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목적 기금 적립실적은 예산대비 과년도와 같이 실적이 없는 상태로 당초 목적기금 취지를 반영하여 심도 있는 진행이 요구된다”면서 건의사항으로 △임차보증금 보장성조치인 설정등기나 확정일자날인 확인 필요 △상근 직원에 대하여 근로기준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 등을 제시했다.
한국교회 한 관계자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실행이사 조차 화해를 권고해도 하지 않고 일반법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건 등이 이미 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실행이사 조차 참여하지 않는 화해중재원의 내부 단속과 대외적인 이미지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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