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목사. 이하 한장총)가 봉은사역명 제정재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한장총은 성명서를 통해 “다음달 28일에 개통되는 서울지하철9호선 2단계구간 929정거장 명칭이 ‘봉은사(奉恩寺)역’으로 확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하여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전제한 후 “지하철역명은 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기에 중립적인 명칭을 사용하여야 할 것”이라면서 “지하철역명 제정 기준에 지명, 법정동, 가로명을 일반적으로 쓰는 이유가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라고 지적 했다.
한장총은 또한 “세부 기준으로는 역사성 있는 고적, 문화재 명칭, 이전우려가 없고 고유명사화 된 공공건물, 지역을 대표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정하고 있다”면서 “매일 10만명 이상이 찾고 연간 국제회의. 컨퍼런스 등 3,000여건 이상 개최하는 코엑스가 더 적합할 것이다”고 주장 했다.
한장총 특히 “우리 국민이 불교인이 아니라면 코엑스가 훨씬 귀에 익은 명칭이며 해마다 수많은 국제회의를 하는 바,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도 코엑스역이 자연스런 역명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며 “서울시는 1등 국제화도시로 만드는 데에도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이어 한장총은 “종교편향적이라 오해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특정종교의 시설명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강남을 대표하는 지역명칭으로 부각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장총은 “강남에는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기독교가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특정 종교의 눈치를 살피고 시민정서에 반하는 결정을 한다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그런 결과에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장총은 “서울시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설문조사로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심도 깊은 논의로 공익과 통합과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촉구 했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