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당위성이 세를 형성하고 있다. 교섭단체 여야 4당(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개혁보수신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28일 국회 개헌특위 정수를 36명으로 하되 민주당 14명, 새누리당 12명, 국민의당 5명, 신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하는 데 합의한 것이다. 여야 정당이 개헌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평가할 만하다.나아가 여야 3당이 최근 신설하기로 한 국회 개헌 특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정치권에 개헌 논의를 되살리고 있다. ‘7공화국’을 향한 도정이 쉽지 않지만, 정치권의 해묵은 주
중소기업이 위기다. 한국경제의 풀뿌리 같은 중소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는 뒷받침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금융 지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 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176개사를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올해 구조조정대상 기업 수는 전체 2035곳 중 176개로 전년(175개사) 보다 1개사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술 및 생산성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게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개수로 따지면 3년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승리 4주년인 19일에도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조용히 관저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대신 박 대통령은 금주 중 본격화하는 특별검사 수사,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 최순실 씨 1심 재판 등의 '3각 파도'를 맞아 법리 검토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참담한 풍정(風情)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에서 청와대 관저에 칩거 중이다. 지난 2012년 12월19일 밤 당선이 확정된 직후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던
한국경제가 오랜 내수 침체에다 수출 환경마저 악화되고 있어 활로 모색이 시급하다. 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재정 확충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국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7조 3000억원 흑자다. 1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8000억원이 늘었다. 여기에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조 4000억원이 호전된 16조 1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개헌 논의가 재점화 되고 있다. 여야 3당이 최근 신설하기로 한 국회 개헌 특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정치권에 개헌 논의를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7공화국’을 향한 도정이 쉽지 않지만, 정치권의 해묵은 주제인 개헌 문제를 본격 논의할 기구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 시점 개헌론이 힘을 얻는 배경은 박 대통령의 실패가 곧 대통령 중심제라는 ‘낡은 제도’의 실패라는 논리가 크게 작용되고 있다. 물론 박 대통령 사례가 아니더라도, 현 시대와 미래상을 담지 못하는 헌법은 개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모든 일을 다
보수정당의 분화(分化)가 가시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이다.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들이 참여했다.사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회에서의 탄행소추안이 통과됐고, 여권 특히 친박(친박근혜) 책임론이 거세다. 대통령이 지키고 수호해야 할 가치를 팽개쳐버린 잘못을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했다. 지지해준 보수층을 배신하
격랑에 휩싸인 ‘대한민국호의 새 선장’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항해의 키를 쥐었다. 권한대행 체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면 그때까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조기 대선을 치를 때까지 유지된다.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최장 8개월간 국정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 총리로서 공동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로 야권 일각에선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결코 무리한 지적은 아니다. 황 대행은 2014말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일의대수 선린우방이라는 일본과 중국의 국수주의적 편협성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일본의 이해하지 못할 이유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 협상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이다.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누가 한국의 협상 내용을 결정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협상을 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협상중단을 밝혔다. 이는 일본의 협상 대상인 한국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누구인지 불명확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유일호 부총리 후임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지명했지만 인사청문회 날짜조
공직자들의 소명감이 그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는 요즘이다.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으로 국가의 동력이 떨어져 ‘국가 표류’로까지 우려되는 현실이기에 하는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아야 할 집단은 바로 공무원들이다. 북핵 대응 강화, 경제회복 기반 마련, 특히 겨울철 서민생활 지원 등은 공무원들이 맡은 본분을 다할 때만 가능한 일들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는 사법당국에 맡기고 정부는 튼튼한 안보 기반 위에 민생의 경제기반이 약화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사실 공직사회가 상상 이상으로 술렁이고 있다. 최순실 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 체계를 좀 더 촘촘히 짜야겠다. AI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살처분이 완료된 마릿수가 3주 만에 7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2차 전파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던 2014년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등 당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명 피해까지 냈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서해안을 따라 중부 내륙까지 확산돼 해당 지역을 정부가 전국 곳곳에 ‘닭·오리 등 가금류(家禽類) 관련 축산 차량·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
그룹 총수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는 열기만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면죄부 부여’요 맥 빠진 청문회였다. 15일 4차 청문회까지 예정된 가운데 6일 열린 1차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그룹 총수들은 하나같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재벌 총수들은 청와대의 기금 출연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강제성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사업 특혜나 총수 사면 등을 위해 청와대와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최순실과 그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특검법에는 특검 준비 기간을 20일로 규정하고 있지만 박 특검은 어제 사무실 확보에 이어 수사팀 인선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박 특검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크다. 이번 수사는 새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 변곡점(變曲點)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상황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이 박힌 권위주의적 정경유착을 완전히 뽑아버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박 특검팀은 ‘국민만 바라보고 수사하라’는
격한 분노 속에 절제 있는 민심의 조류가 재확인됐다.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에 ‘주범 격 공범’으로 규정된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 집회 역사를 새로 쓰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은 '역대급' 신기록들을 갈아치운 집회·시위 참가가 수가 뒷받침하고 있다. 단일집회 기준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연인원 600여만명을 넘어서 1987년 6월 항쟁(연인원 최대 500만명 추정)을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다.서울 광화문 광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실천의지를 직시하고 개혁 개방의 길로 나와야 한다. 유엔이 핵·미사일 실험을 고집하는 북한에 대해 최대 외화벌이 수단인 석탄 수출 규모를 삭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새로운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제재결의안 2321호를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 핵실험 이후 83일 만에 도출됐다. 이번 결의안 2321호에 대해서는 안보리 대북 제재 사상 최장 기간 논의를 거친 만큼 기존의 허점(loophole)
2017년도 나라 살림을 뒷받침 할 정부 예산안의 효률적 배분과 집행이 있어야겠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다. 블랙홀이다. 이를 틈타 국민 여망을 무시한 채 의원들이 지역구 예산이나 챙기려고 달려들고 있다고 한다. 몰염치한 행위다. 대통령을 앞세워 자기 잇속이나 챙긴 최순실 일당이 국정농단 세력과 하등 다를 바 없다.작금 우리 국회는 사상 최대인 400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시한이 오늘인데도 아직 여야 간 합의에 실패한 상태다. 여야는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안 수정안을 마련해
한국인들의 성숙한 시위 문화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6일 집회에 전국 190여만, 서울에 150여만 명이 운집했음에도 폭력과 쓰레기를 볼 수 없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한국인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전 세계에 알려줬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일부 외신에서 ‘분노는 컸고 평화는 강했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평화적으로 분노를 절제하며 이성을 놓지 않았다. 반정부 집회·시위였음에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
‘민심의 바다’를 보았다. 최순실 일당과 한 패거리가 돼 국정 농단을 방기하고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 모인 190만 민초들의 바람이다. 앞선 집회보다 날씨 여건이 나빴음에도 '역대급' 신기록들을 갈아치우면서 집회 역사를 새로 썼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 집회 장소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게 나라냐’라고 탄식했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되기 위해선 지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무능 부패로 상징되는 박 대통령 자신에게 있음을 직시해야 한
집권여당인 [그림입니다.] 새누리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현실이다.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 대통령을 국정농단의 공범이며 피의자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퇴진’ ‘탄핵’이 공론화됐다.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3선의 김용태 의원이 어제 탈당을 선언했다. 사퇴를 거부하는 친박(친박근혜) 이정현 대표 지도부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비박계의 행동 개시다. 비박 대선주자와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은 이
국내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뇌관(雷管)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1300조~1500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가계부채가 더 큰 암초를 만났다는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리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경제정책의 핵심은 세금을 더 걷는 대신 국채 발행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즉 나랏빚으로 자국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이다.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금리 상승)하고, 재정을 많이 풀면 물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책이 촘촘히 마련돼야겠다.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가 되면서 고병원성 AI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당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명 피해까지 냈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서해안을 따라 중부 내륙까지 확산돼 해당 지역을 정부가 전국 곳곳에 ‘닭·오리 등 가금류(家禽類) 관련 축산 차량 맟 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지난 17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오리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농가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