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개혁이 시급하다. 천문학적 부채, 낙제 수준의 경영, 사내복지 천국을 만든 도덕적 해이, 이를 견제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낙하산’ 감사 등 공기업의 난맥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525조원(2019년)에 이르는 337개 공공기관 부채는 언젠가는 정부가 메꿔 넣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라경제의 큰 복병이다. 게다가 공기업 경영평가의 도덕적 해이마저 심각한 게 드러났다. 한국마사회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PCSI) 조사를 조작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 일부가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감사원은 한국마사회 기관
마이스(MICE) 산업을 흔히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마이스 산업이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제규모의 전시회 및 컨벤션 개최를 통해 여러 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이런 측면에서 경기도가 국제회의 개최 적합성을 진단하는 등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사전심사 강화를 골자로 한 마이스 산업의 발굴·육성 체계를 개편한 건 긍정 평가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1 경기도 지역특화 마이스 발굴 및 육성사업’을 4월 1일부터 오는 19
경기도 공공버스가 어려움을 극복,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공버스는 공공성을 강화한 노선입찰제 기반의 운영체제로, 영구 면허로 운영하는 기존 민영제와는 달리 공공이 노선권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된 민간 운송사업자에게 일정기간(5~9년) 버스노선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선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교통 분야 공약사업 중 하나이다.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산부담 합의 미 이행으로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해지자 경기도는 광역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특단
고위험채무자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은행·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03조 5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6조 7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가계대출 속도다.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돌파한 후 800조원에 달하는데 21개월이 걸렸고 이후 18개월 만에 900조원을, 이어 12개월 만에 10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부채 급증은 경제의 적신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황의 수렁에 빠졌음에도 가계 빚만 잔뜩 늘어나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3기 신도시 투기 재발방지 대책이 소리만 요란한 채 끝날 공산이 커졌다. 공직자의 땅 투기 수익을 추징 환수해야 한다는 원성은 높은데 현실은 아니다.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가 부동산 개발 정보를 사적으로 유용해 얻은 투기 이익을 몰수·추징하는 법 개정이 추진 중인 가운데, 정작 이 사태의 당사자인 LH 직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가 법안 심사 과정에서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는 땅 투기 공직자 등에
세상 인구의 절반인 남녀는 평등한 존재다. 선진국 지수로도 불린다. 성평등이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재화와 기회, 보상 등을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향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성평등은 남성들과 여성들이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제반 기회와 삶의 가능성이 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작금의 불평등으로 인해 남성들과 여성들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은 성평등의 한 전략으로서는 불충분하다. 불평등의 맥락에서 볼 때 동등한 대우는 불평등의 영구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 성평등을 이룬다는 것은 불평등을 강화시키고 유지
21세기 초엽, 인류는 일상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핵심 자원은 첨단 기술력 확보다. 최첨단 소재·부품·장비 등에 대한 투자와 인력 양성이 관건이다.물론 투자는 시대흐름이 반영돼야 한다. 코로나 19 이후 산업계의 첫 번째 흐름은 디지털 대전환이다. 세계 신산업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부품은 시스템 반도체다.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와 자율차·전기차(EV)의 두뇌 역할을 할 로직·아날로그 집적회로(IC)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문기업(팹리스),
의료기기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하는 장치를 넘어서고 있다. 눈이나 귀, 심장, 다리 등 인체의 특정 부위를 대체하고 있다. 수술 없이도 초음파로 몸속 종양을 제거할 수 있고 3D프린터를 활용해 두개골, 광대뼈 등 환자 수술부위에 맞게 맞춤 제조가 가능해졌다.아울러 시력을 교정해주던 안경은 일상에서 건강 상태를 수시로 관리하고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결해 의료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등 새로운 세상과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과학기술 발달과 함께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의료기기 세계시장은 2015년 358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훼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재 이첩 전 면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수처가 향후 이 지검장이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할 명분을 줬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1시간 정도 대면 조사하고도 영상녹화나 진술 조서를 작성하지 않아 ‘황제 피의자 조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검찰과 이른바 ‘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고용을 축소할 계획을 세울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내수 부진이 지속, 일감이 줄어든 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초대형 악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명예퇴직 등 감원에 나서고 있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게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근근이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명퇴를 실시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뿐이다. 웬만한 회사들의 경우 올해 이익은 매출액 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개발 예정지 투기 의혹은 농지 관리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투기 의혹이 지자체와 정치권으로도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전국 농지 가격 오름세가 아파트 값 상승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농지를 활용해 시세차익 등을 노렸던 투기수요가 상당히 많았음을 뒷받침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전국지가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전국 전(田·밭) 지가지수(2020년 9월=100)는 2011년 1월 78.9에서 지난달 101.5로 최근 10년 사이 28.6% 상승했다. 전국 답(畓·논) 지가
인재제일주의-. 사람이 가치를 창출하고, 좋은 인재가 현실의 난관을 타개하고 미래를 이끌어 간다. 세계적 기업도 뿌리를 지탱하는 힘은 큰 공장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인재인 것이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 육성과 영입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해도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빅데이터가 풍부해지고,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AI)이 생활 전반에 자리 잡게 되는 꿈의 사회 실현은 기술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해선 산업 전반의
문재인정부의 ‘기업 팔 비틀기’ 정책이 다시 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상생을 명목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일시적으로 ‘사회적 연대세’를 부과하자며 부자 핀셋증세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사회적 연대세’ 취지는 일견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러나 경박한 제안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고소득자에게만 증세 부담을 주면 오히려 세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계속 증가하는 복지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넓은 세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산층까지 포함하는 증세 방안
어느 국가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 등으로 구성된 사다리꼴 형태의 산업구조는 이상적 모델이다. 그런데 세계 경제의 침체기에,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다.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시급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기업 숫자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얼추 300만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있다. 중소기업의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의 88% 정도다. 나머지 12%는 대기업 근로자수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불황의 그늘
한반도 정세 변화가 급변하고 있다. 4년 만에 책임 있는 지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돌아온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조치로서 자유와 인권의 잣대를 향후 북한에 어떻게 들이댈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침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일 방한을 목표로 일정 조율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한·미·일 3각 공조' 및 한·일 간 관계 개선 노력에도 시동이 걸릴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유엔 인권이사회에 3년 만에 복귀한 미국은 지난 10일 북한 인권결의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바도 있
중소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히 마련돼야겠다. 경제의 실핏줄 같은 중소기업이 위기인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시급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우리나라는 전체 기업 숫자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얼추 300만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있다. 중소기업의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의 88% 정도다. 나머지 12%는 대기업 근로자수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직원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인류는 미증유의 삶을 살고 있다. 세계는 지능정보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미국, 독일, 일본, 홍콩 및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이들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은 비교 우위에 있는 자국의 기존 산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로봇기술 등의 융합과 연결, 지능화로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해지는 초연결의 시대로의 변혁을 말한다.
경제 혁신의 동력을 살려 성장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의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저성장 흐름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우리나라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세계 7번째 ‘30-50 클럽’(인구 5000만 명, GNI 3만 달러 이상) 국가에 들어갔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치솟았던 1인당 GNI는 2019년(-4.3%
국책 사업의 보안이 이토록 허술한 지 할 말을 잃게 한다. 소위 국민들의 주거안정 업무를 담당해야 할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 광명·시흥지구에 100억 원대 토지를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는 LH 직원들이 투기 목적으로 광명·시흥지구 토지를 구입했다는 제보가 민변 민생위원회에 접수돼 토지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10여 명의 매입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LH 직원과 배우자
문재인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 대응하기 위해 취임 초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사회혁신·교육혁신·전 산업의 지능화 등을 추진해 지능형 국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정부 조직도 개편해 미래창조과학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그러나 이 같은 과학기술 입국론은 소리만 요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무관심에 과학기술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기초과학 전공 학생들이 본인 분야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도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지원자가 줄고 있는 게 뒷받침한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