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 제고는 당면 과제다. 재정자립도 악화는 불필요한 부채에 기인한다. 지자체의 빚은 지방 공기업이 갚아야 할 빚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단체장의 업적을 남기기 위한 과시성 사업이나 행사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공사업을 남발하는 등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한 게 지방재정을 어렵게 만든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지방재정의 열악성을 조금이나마 개선하려면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간담)회’ 제도를 유효하게 활용해야 한다. 지방 공기업 기관장들의
문재인 정부 지지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작년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최저치인 40.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성인남녀 2천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집권 초 80%를 웃돌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도 50%대로 떨어졌다. 집권 후 처음 있는 현상이다. 여권의 지지도가 하락한 데 반해 자유한국당과
전자금융사기(보이스 피싱)를 근절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올해 1∼6월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나 늘어났다고 한다. 올 상반기 동안 1만6천338건의 보이스 피싱 피해가 접수됐고, 1천79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에 2006년 처음 등장한 보이스 피싱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16만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1조5천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당국과 국민 모두 각별한 계도 및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스 피싱을 사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거의 없다
인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큰 흐름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지능정보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일상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대혁명’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우리는 시대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대한민국은 구미와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산업화에 늦어 20세기를 ‘비운’ 속에 보냈다. 그나마 20세기 후반 선진국을 빠르게 추종한 패스트 팔로우 역을 충실히 수행, 이젠 선진국 문턱에 있게 됐다. 그렇다면 21세기는 우리가 선두에서
중국으로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 유출’ 방지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중국은 근래 외국인 고급 인재 모시기에 심혈을 쏟고 있다. 국내 두뇌·산업기술 유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과학기술을 토대로 경제 강국을 건설하는 ‘차이나드림(中國夢)’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에 몰입하고 있다.근래엔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해외 박사급 중국 인재를 2천500명 이상 끌어들였다. 2012년에는 향후 10년간 특출 인재 100명, 과학기술 발전선
주택 후분양제에 대한 좀 더 면밀한 보완이 요청된다. 정부는 9월부터 후분양제를 실시하는 민간건설사에게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임대주택에 참여하는 사업주체에겐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감정평가액으로 공급한다고 국토교통부가 행정예고한 것이다.국토부는 아파트 건축 공정률이 60%에 달한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분양제 도입 건설업체에게 공동주택용지를 우선 공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주택 후분양제는 장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택의 투기상품화를 방지하고 소비자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다.
정치권은 ‘드루킹’ 사건, 즉 더불어민주당원들의 인터넷여론 조작사건과 관련한 허익범 특별검사의 수사를 조용히 지켜보길 촉구한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모관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적잖게 제기되고 있는 때 김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6~7일 여야는 선명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공방을 벌였다.민주당은 “김 지사 결백”을 주장하며 ‘방어모드’를 공고히 했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은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검이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로 확인되지 않
정부와 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부는 기업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 등 국부창출을 달성해 국민복지를 구현해야 하고, 기업은 정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받아 국내외로 시장을 넓혀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다. 사업보국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대기업집단, 이른바 재벌에 대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규제를 강화하며 조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에 목숨 거는 정부와 이를 위해 가장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재벌이 상생의 길을 찾아 상호 협력하는 리더십을 발휘
과도한 가계부채에 대한 비상한 대책이 요청된다. 가계부채는 첫 종합대책이 나온 2004년 494조원에서 지난 2분기 1천388조원으로 치솟으며 국내 경제를 짓누르는 '최대 위험요소'가 됐다. 더구나 최근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가계부실 심화→금융권으로 리스크 전이→실물경제 충격'의 시나리오까지 제기된다. 당장 대출 금리가 1% 오르면 추가 이자 부담만 연간 9조원에 달한다.이 같은 우려는 가시화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의
‘산업의 뿌리’인 제조업 회생에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겠다. 국가와 시대별 차이는 있지만, 제조업은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에 가볍게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한다.특히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기업 숫자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얼추 300만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있다. 중소기업의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의 88% 정도다. 나머지 12%는 대기업 근로자수이다. 그래서 흔히들 중소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 및 은행이 일제히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보험, 카드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의 실적도 좋아진 덕분이다.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4개 금융그룹 및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총 6조3천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상반기 가장 많은 1조9천1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리딩 뱅크’ 자
자동차와 철강 등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럼 반도체 의존도는 어느 정도일까.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출 실적을 보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2천9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20.6%나 차지한다.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전체 수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 것이다. 주변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저가 반도체 공세 등으로 인해 반도체 수출이 예전만큼 빠르게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탈원전)’ 정책을 이제라도 재검토해야 한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전 2기를 추가 가동하고, 원전 기술을 수출하면서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모순인 것이다.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우려된다. 정부가 지난 1년간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원전 가동률은 55%를 밑돌고, 석탄과 가스발전소 이용률은 높아지면서 한국전력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에 정부가 조만간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전은 2분기까지 5천억원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4일 보도했다. 일단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엔 거리가 멀다.당장 북한 정권 지도부가 보인 최근의 비양심적 태도부터 비판받아 마땅하다. 북한 노동신문은 2016년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탈북 여종업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주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남북관계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우리 경제의 ‘세포’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에 대한 당국의 사려 깊은 지원이 시급하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존권 자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호소다.예컨대 최저임금위원회의 '2018 최저임금 주요 노동·경제 지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시급 7530원)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한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인 국회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 지역구가 경남 창원이지만 모친과 남동생 가족이 살고 있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고 노 의원은 재치 있고 논리적이며 촌철살인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소수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중친화적 정치인이어서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이자 자신과 고교 동창인 도모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았다. 드루킹의 인터넷
국민 생계가 걸려 있는 일자리 창출에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겠다. 한국의 실업률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용 증대 대안은 무엇일까. 21세기 고도화된 과학문명시대에 기술적·구조적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노동시장 수요 창출이 긴요하다. 한국 고용시장의 역주행을 개선하기 위해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창업을 촉진하고, 중견중소기업 적극 육성과 동시에 노동개혁 및 규제 혁파 등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임을 직시해야겠다.작금 우리 경제는 ‘잿빛 흐림’이다. 예컨대 정부가 올해 경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한 헌법 개정이 화두다. 헌법은 역사적 발전과정과 사회적 접근방법에 따라 다르게 분석, 정의되는 다의적 개념으로 변천돼 왔기에 이를 일방적으로 정의하긴 어렵다.하지만 헌법이란 국가 기본법으로서 국가 구성·조직·기본권 보장에 관한 기본적 원칙을 규정한 근본법이며 최고 수권법이다.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 제16조에 “권리 보장이 확보되지 않고 권력분립이 돼 있지 아니한 모든 사회는 헌법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기본권 보장과 권력분립은 헌법의 불가결한 내용이다.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우리의 나라 빚은 더 이상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1%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014년 기준 115%)을 밑도는 수준이다.하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고 감춰진 빚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장기재정전망 지적대로라면 2060년에는 국가채무가 60%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세계최고 수준의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과 복지 수요 급증 등이 가속화될 경우 90%대로 상승할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져 드는 형국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 오랜 내수 부진에 이어 미국과 중국, 곧 G2(세계주요 2개국) 간 무역전쟁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린 마당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영세상공인·자영업 폐업, 실업률 증가 등으로 안팎곱사등이 모습인 것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 같은 대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해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춘 이유이다. 2019년도 성장률 전망도 2.8%로 0.1%포인트 내렸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