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꼴 형태의 산업구조는 이상적 모델이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 등으로 기업 발전적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 경제의 실핏줄 같은 중소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시급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이다.설상가상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직원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고용 축소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통상임금 확대 등은 열악한 재무구조와 기술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별검사 도입이 불가피하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모관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연신 제기되고 있다.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김 의원은 댓글 추천 대상 기사의 인터넷 주소(URL)까지 전송한 것이다. 김씨가 메신저를 통해 김 의원으로부터 특정 언론기사 주소(URL)를 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홍보해주세요”라며 기사 URL을 전송했다. 또 텔레그램 외에 이슬람국가(IS)가 쓰는
은행의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안일한 경영 행태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대 선진 외국은행과의 경쟁력 제고 노력은 뒷전인 채 가산금리 비중을 늘리는 등 이윤 증대만을 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이 지난 12일 연 1.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5대 시중은행들이 앞 다퉈 대출금리를 올린 게 잘 보여주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금조달비용지수, 곧 코픽스 금리가 인상됐기에 어쩔 수 없다고 이유를 대고 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4.67%에 이르고 일부 고정금리는 5% 선을 넘어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깊은 불황에 폐업자 수가 역대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자영업이 붕괴되고 있는 현실은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도 하반기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이 창업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8대 업종 폐업률은 2.5%로 창업률(2.1%)보다 높았다. 새로 생겨난 업소보다 사라진 업소가 많았다는 얘기다.자영업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등
선거는 대의민주주의의 ‘꽃’이다. 대표를 뽑아 구성원들의 뜻을 대신 전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결과에 승복하고 축하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선거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 온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보편적이고도 합리적 기준과 원칙이 지켜져야만 ‘선거=축제’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최소한의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 그래야만 승자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경쟁자의 좋은 정책을 수렴하고 경우에 따라선 상대후보의 사람까지 폭넓게 쓰면서 공동체 모두의 발전을 위한 디
지도층과 그 가족의 사회적 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재벌가의 ‘슈퍼 갑질’에 또다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조 전무는 "법적 책임을 다하고 어떠한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머리숙여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이메일을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등 최근 불거진 부적절한 언동과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그런데 사건 이후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고, 대한항공 내부에서 조 전무의 또 다른 폭언 제보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법당국에
한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안타까운 기업 현실을 보면 노사화합, 곧 산업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케 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GM이 전북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노사 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한국GM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문턱에 들어선 현실은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국 GM 본사는 오는 20일까지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혹독한 구조조정이 수반되는 법정관리 여부까지 주어진 시간은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해결 과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한국GM의
좀 더 면밀한 의료 정책 수립이 아쉽다. 현실적으로 건강보험 보장 개선은 시급하다. 그러나 재정 부담 수준이 뒷받침돼야만 지속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최래 의사들이 집단저항에 나서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시작되자 들고 일어선 것이다.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 저지에 나선 진짜 이유는 뭘까. 1일부터 '상복부 초음파'가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돼 생존권이 위협받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새로 뽑힌 의사협회장을 선봉에 세워 국민건강을 볼모로 파업투쟁까지 나설 기세다.문재인 케어란
최저임금제의 연착륙이 시급하다. 2018년부터 시급이 역대 최고 수준인 16.4% 인상돼 7천530원을 제공함으로써 월 최저임금은 135만2천230원에서 157만3천770원으로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한 데 따른 것이다.최저임금 보장은 절대빈곤 해소에 따른 계층 간 위화감 감소로 이어져 사회통합 정책으로 권장될 만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비성향이 높은 계층의 임금소득 증가를 통해 내수를 자극해 중소기업은 물론 경제 전체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러
글로벌 경제전쟁시대에 개별 기업과 각 나라는 첨단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급인력 스카우트, 기업 인수합병(M&A) 등 합법·비합법을 불문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침해행위도 치열하다. 산업스파이에 의한 국부유출은 대표적이다. 국외로 새 나가는 기술의 예상 손실액이 연간 5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이처럼 첨단기술 개발 및 보호는 동전의 양면처럼 한국 경제가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요체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임기 말 선심성 인사를 하고 있다는 논란과 함께 연정(聯政)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장경순 경기도 신임 연정부지사가 1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데 따른 시비다. 자유한국당 전 안양 만안 당협위원장 출신의 장 신임 연정부지사는 이날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지만 1시간을 하루처럼, 1분을 1시간처럼 시간을 아껴 쓰면서 남아 있는 연정사업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여타 정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연정’의 취지를 오도하고 있다는 비
재벌 개혁의 당위성은 적지 않다.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일감몰아주기와 경제력 쏠림 심화, 협력사 및 하도급업체 등에 대한 ‘갑질’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갈 길이 멀다. 이런 현실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시작은 재벌개혁"이라며 재벌 개혁을 경제 민주화의 근간으로 삼아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성격 규정도 분명히 했다. 나름 예측 가능한 정책 어젠다(의제)를 설정했다는 측면에서 긍정 평가할 만하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최저임금제의 연착륙이 시급하다. 2018년부터 시급이 역대 최고 수준인 16.4% 인상돼 7천530원을 제공함으로써 월 최저임금은 135만2천230원에서 157만3천770원으로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한 데 따른 것이다.최저임금 보장은 절대빈곤 해소에 따른 계층 간 위화감 감소로 이어져 사회통합 정책으로 권장될 만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비성향이 높은 계층의 임금소득 증가를 통해 내수를 자극해 중소기업은 물론 경제 전체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
가상통화거래소들이 해킹이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를 고객한테 떠넘기는 등 회사 책임을 고의로 회피해온 행태가 드러난 것이다. 국내 5위 업체 코인네스트 대표와 실장급 임원이 고객 자금을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을 정도다.무엇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조항 개정이 시급하다. 12개 가상통화거래소들은 광범위한 면책조항을 통해 소비자 피해 발생에 대한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지적이다. 시정 대상에 오른 14개 불공정 약관조항은 이용계약 종료에 따
헌법은 역사적 발전과정과 사회적 접근방법에 따라 다르게 분석, 정의되는 다의적 개념으로 변천돼 왔기에 이를 일방적으로 정의하긴 어렵다.하지만 일반적으로 본다면 헌법이란 국가 기본법으로서 국가의 구성·조직·작용과 기본권 보장에 관한 기본적 원칙을 규정한 근본법이며 최고의 수권법이라고 할 수 있다.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 제16조에 “권리의 보장이 확보되지 않고 권력분립이 돼 있지 아니한 모든 사회는 헌법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기본권 보장과 권력분립은 헌법의 불가결한 내용이다.이런 측면에서 우리
문재인 정부의 환경 정책이 '단견‘에 그치고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다. 환경부가 재활용품 업체들과 협의해 폐비닐 등을 정상 수거하기로 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라는 급한 불은 일단 끌 수 있게 됐다. 폐비닐 등을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라고 안내한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도 즉시 안내문을 제거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에서 비롯된 재활용품 업체의 수익 악화라는 근본 원인을 어떻게 해소할 지에 대해선 뾰족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같은 상황이 재발하고 있는 이유이다.폐비닐 사태는 최대 폐자원 수
개헌이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국회가 개헌에 대한 국민 열망을 수렴하는 긍정적 자세가 요청된다. 연초 각종 언론사 조사에 의하면 현행 5년 단임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개헌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개헌론이 힘을 얻는 배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들의 실패가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라는 ‘낡은 제도’의 실패라는 논리가 크게 작용되고 있다. 대통령이 만사를 다 챙기고 책임지는 만기친람식 권력구조에선 ‘실패’는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그러나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는 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농업분야 추가 개방은 막아야 한다. 농업은 최후까지 지켜야 할 ‘레드라인’이다. 특히 주식인 쌀에 손대는 순간 재협상은 끝이라는 ‘배수진’이 필요하다고 본다. 농업을 추가 개방에서 받아들인다면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공동선언문에서 한·미 FTA 개정과 수정의 일반 조건에 대한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USTR는 이틀 뒤 무역장벽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 제네럴 모터스(GM) 노조가 현실을 직시해야겠다. 글로벌시대 국제 경쟁력이 뒤처지는 업종은 노사 간 공감대 위에 생산성 제고에 힘써야 함은 마땅한 일이다. 자동차 업계도 노사 문제로 어려운 입장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현대차가 타격을 받아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영에 적신호가 켜진 현실이다.이런 현실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 한국GM이 전북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경영난이 주된 이유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3월 말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성과급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