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예배당 문을 닫지 않는 교회

익산 ‘꿈이 있는 교회’ 김성수 기자l승인2019.08.14l수정2019.08.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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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 24시간 문을 열어놓는 예배당 모습

2006년 교회를 개척하여 문을 연 이후 14년간 단 한 번도 예배당 문을 닫아본 적이 없는 교회가 있다. 익산 꿈이 있는 교회(담임 노치훈 목사)이다.

누구든지 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24시간 은은한 조명도 켜두고 끊기지 않는 경음악 찬양을 틀어 놓는다.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 할 수 있는데!” 현수막을 걸어두고 누구든 기도하도록 오픈하고 있다. 참 많은 분들이 와서 기도하고 있다. 꿈이 있는 교회 교우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교우들도 부담 없이 누구든 발걸음을 한다.

그러다보니 가끔씩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헌금함을 뒤지기도 하고, 노숙을 하거나 예배당 안에서 술을 마시는 철없는 청소년들도 있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CCTV를 설치하고 수시로 들여다보며 살피고 있다.

며칠 전에는 밤에 머리를 빡빡 깍은 이상한 남자가 팬티만 입고 본당 뒤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교회 전도사가 보고 기겁을 하고 놀랐단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 자리를 피하여 카메라를 들여다보다가 밤늦게 이유를 알게 되었다.

더 놀란 것은 앞에서 어떤 여성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 안 일이지만 옷을 벗은 채로 돌아다니던 남자는 앞에서 기도하던 여인의 아들이었다. 경찰을 부르고, 머리를 빡빡 깎아서 얼핏 험상궂어 보이던 청년은 군대 갔다가 강박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들인데 기도할 곳을 찾다가 혼자 와서 기도했었는데, 그날은 아들과 함께 와서 기도하였다는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 기도를 마칠 때까지 거울 앞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분들의 상황이 이해되고 정리되자 아들을 위해 기도해 드리겠다고 하자 괜찮다고 해서 사랑의 마음을 담아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한참동안 두 사람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고 눈을 뜨니 어머니는 그 동안의 얼마나 힘드셨던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울며 감사인사를 하였고, 아들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줍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너무나 순수하고 선하게 보이는 청년이었다.

교회당 문을 열어놓는 것이 요즘 같은 세상에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래서 교회 문을 닫으면 안 된다. (교회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도무지 그럴 수 없는 교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14년 동안 단 하루도, 단 한 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 청년들과 함께

예배당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추운 겨울 가출한 아이가 갈 곳이 없어 떨고 있는 걸 발견하고 어머니께 연락하여 만나게 하고, 가출한 아이가 집을 나온 눈물의 사정을 들어주며 아빠 때문에 하루를 재우고 보낸 적도 있다. 여행 중인 사람들이 찾아와 하루 밤 재운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몸을 피해 교회로 찾아와 우는 불쌍한 여인의 눈물이 이곳에서 흐른다. 중독에 빠진 아들 때문에 밤새워 기도하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절규가 예배당 안에 울려 퍼질 때도 있다. 무슨 사연인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절박한 상황 속에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의 끊임없이 기도의 향연이 있기에 꿈이 있는 교회는 문을 닫을 수 없다.

꼭 우리 교회 성도가 아니어도 좋다. 모두가 하나님나라 백성이고 천국 시민들인데

누구든 환영하고 누구든 기도하도록 문을 여는 건, 전기료가 많이 나와도

24시간 음악을 틀어 놓느라 고장난 앰프를 몇 번이나 고치고 바꾼다 해도 전혀 아깝거나 번거롭지 않다. 때로 물품을 도난당하거나 술 취한 사람에게 붙잡혀 시간을 빼앗겨도 멈출 수 없는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ᆢ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역대하 7장 15-16절)

▲ 꿈이 있는 교회 노지훈 목사

한편, 익산 꿈이 있는 교회 노지훈 목사의 페이스북에는 500명이 넘는 페친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서 응원하였고, 16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멋지다.” △“너무 감동적이다.” △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중인데 글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 “정말 너무 좋은 교회네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노지훈 목사는 칼빈신학대학교와 총신대 신대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미제이(M. E. J) 지도목사, 국제 지역사회선교전략 선교회 대표, 익산시 청년연합회 지도목사, 익산시청 직장선교회 지도목사,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지도목사,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심사위원, 현 익산 꿈이 있는 교회 담임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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