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정치

이철희 국회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바라보며 김현욱 박사l승인2019.10.15l수정2019.10.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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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욱 박사(정치학)

'의원 한번 더 한다고 정치 바꿀 자신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이철희 국회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 이철희 의원과는 한때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때 가끔 만나서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이야기하곤 했다. 나이도 비슷했고 살아온 이력도 경력도 비슷했으며 특히 고향이 경북의 안동시와 영일군이라 같은 동향인으로 친분 있게 지내며 같은 정치업계에 종사하는 정치동업자로 서로 잘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정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러워'라는 일성을 남겼다. 그 말에 나 또한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이 앞서고 무거운 책임감을 금할 수 없다. 부디 우리 정치에서 정치 동업자 정신의 가치관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정치가 되길 소망한다. 정치의 기능이 정쟁과 당리당략이 아닌 협치와 소통의 의회주의 정신으로 돌아와서 정치가 국민께 힘과 위로와 꿈과 미래를 선물할 수 있는 품격있고, 우아하고, 아름답고, 정의로우며 바른 정치를 하기를 소망한다.

상대의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서로 상대를 상호존중 하는 선진제도와 시스템의 정치를 갈망한다. 왜 우리는 상대진영을 압사시키는 정치. 죽이는 정치만을 고집할까? 정치 제도의 문제다. 양당 중심의 제도. 즉 거대 양강 정당의 권력 구조에 문제가 있다. 협치와 소통 그리고 대화와 타협 등 선진국의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의회에서 묻고 답하고 따지는 선진 의회주의 정신을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정치학의 기본이 안 된 분들이 여야 지도부의 친분에 따른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된 공천제도 역시 문제다. 정치 실종이 많은 사회적 갈등 비용을 야기한다.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진영논리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이제라도 여야 정치권은 정치동업자 정신으로 돌아가 협치와 소통의 다당제 정치로, 즉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전격 도입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와 제왕적 양당제도를 폐지하고 다당제의 선진유럽형 협치와 소통의 정치로 정치가 아름답고 우아하며 품격있는 의회민주주의를 새롭게 만들고 가꾸어야 한다. 국익을 위해 정치개혁을 꼭 이루길 바란다.

이철희 국회의원의 불출마선언이 한국 정치 품격을 저하시킨 여야의 싸움꾼들도, 실력과 능력이 없기에 늘 정파주의와 당리당략의 선동정치로 일관하는 낡고 개념 없는 여야 기존 국회의원 정치인 50% 이상이 부디 불출마선언을 하여 한국 정치의 사람이 바꾸어 지길 소망한다.

시민사회 단체 세력도, 종교단체 세력도, 태극기 부대도, 검찰개혁의 촛불 세력도 이제 광장의 싸움을 멈추고 자중하며 정치기능 회복에 협조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에 시간을 주어서 의회민주정치가 복원되게 하고 정치를 살려야 한다. 모든 진영세력은 이제 조용히 여야 정치권에 시간을 주어 대의 정치와 의회정치가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 각종 선동과 거짓이 난무하는 거리와 광장정치의 부작용을 그리고 극심한 국론분열과 대립을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

이제 모든 세력은 자신들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국민의 도리를 다하길 거듭 당부드린다. 특히 종교지도자는 더 이상 광장에서 국민을 선동하고, 우롱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가와 위정자, 그리고 국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기를 당부드린다. 종교지도자가 있을 곳은 거리와 광장이 아닌 예배당임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특히 자신의 일방적 주장으로 왜곡된 논리를 앞세워 근거 없는 선동적 언어로 국가와 국민 그리고 국익을 어지럽히지 않기를 소망한다.

왜 우리는 서로 할뀌고, 물어뜯고, 꼬집는 문화를 버리지 못하는가? 왜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죽기로 싸워야 하는가? 국민으로서 기본적 인문 소양교육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 학문과 인문학의 공부에 소홀하여 더불어 잘사는 국민의식과 문화의 결여, 그리고 정치적 미성숙이 문제인 듯하다.

사람 냄새나는 정치. 왜 못하는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정치. 왜 못 하는가? 우리 모두 냉철한 지성으로 다시 한번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 미래 정치를 선도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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