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접견한 기니 사절단

알파 꽁데 기니 대통령 방한 적극 추진할 것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나라, 기니는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다. 2006년도에 수교를 맺고, 교류를 시작한 지 13년째이다. 오히려 북한과는 오랜 관계를 맺어온 기니. 바로 이 나라에 알루미늄의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다. 또한 기니에는 한국수산업체 30여 곳이 진출해 작년 5월 기니한국수산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수산물을 한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앞으로는 기니의 지하자원과 수산자원이 한국에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니에서 사절단이 다녀간 것이다. 소피앙 쌍콩 수산차관, 마담 뚜레 아이사뚜 디알로 대통령수산비서, 생쿵 실라 주일기니대사가 그들이다.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알파 꽁데 기니 대통령이 방한해 한국과 교류협력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한국으로부터 경제발전과 기술혁신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는 기니. 그들의 이야기를 주일기니대사관 생쿵 실라 대사로부터 들어봤다.

▲ 생쿵 실라 대사

-새한일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현재 한국과 기니의 관계는 어떤가?

새한일보에 기니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기니의 관계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과 기니 간에 협력 관계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외교적 협력은 2006년부터 시작돼 13년이 되었다. 지금 기니에서는 한국과 기니의 상호협력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우호·연대·박애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매우 강력하고 활발하게 사회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니가 한국과 파트너를 맺어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넘치는 모습을 본받고, 전수받을 수 있다면 기니의 강점을 강화하고, 한국의 강점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니에는 광물자원이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기니에는 어마어마한 광물자원이 있다. 그리고 그 광물자원들이 한국의 번창하는 산업에 많은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기니의 광물이 한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니와 한국 간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니에는 지하자원이 굉장히 풍부하게 매장되어있고, 그 품질이 굉장히 좋다. 기니의 지리적인 여건 때문이다. 그 가운데 특히 보크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매장되어있다. 그래서 기니는 전 세계에서 보크사이트 수출 1위 국가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거의 모든 산업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생산하는데 기니의 보크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이아몬드같이 귀금속에 사용할 수 있는 지하자원도 많다.

-기니에는 수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업체들이 많다고 들었다.

한국과 기니 간에 협력은 광물자원개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해양수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되고 있다.

한국은 기니 해산물의 주요 소비자이다. 많은 해산물이 들어와 한국에서 소비되고 있고, 기니는 전 세계로 해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그 수출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류 자원들이 있고, 그 양도 막대하다. 그래서 광물과 해산물이 굉장히 많다는 기니의 특성 때문에 한국과 이 두 가지 분야에서 협업하면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니한국수산협동조합 최병준 회장에 따르면 현재 기니에는 한국수산업체가 30여 곳이 있다.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투자해서 공장을 짓고 거기서 어류를 수매해서 한국에 수출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들이 모여 2018년 5월에 기니한국수산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하지만 바다 오염으로 인해 교역량이 줄어든 상태이다. 기니 사절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수산업에서 여러 협력방안을 노력했다. 특히 기니에는 아직 수산대학이 없어서 항해사, 기관사 같은 기술자들을 양성하는 데에 한국이 일조하기를 바라고 있다.)

▲ 심청 공연을 관람한 기니 사절단

-최근 들어 기니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기니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바로 기니 경제를 활성화시킨 외국인 투자 덕분이다. 외국인들이 기니에 들어오게 되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여러 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벌일 수 있다. 비단 생산 관련만이 아니라 기니의 젊은이들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지금 기니는 국제무대에서 아주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은행과 IMF 같은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이니셔티브를 발행할 수 있었다. 많은 소액의 지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원을 받고 있다. 이미 이런 지원을 통해 2015년에 댐 하나를 건설했고, 2020년에도 댐 하나가 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기니는 수력에너지 역량이 엄청나서 1000메가와트에 달하는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기니에 중공업을 발전시킬 것이고, 그러면 정제소들이 생기면서 결국엔 보크사이트를 가공해 알루미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니의 가능성,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 때문에 이번에 기니에서는 사절단을 꾸리게 된 것이고, 이번 사절단에게 대통령께서 전권을 주시면서 한국에서 다양한 각 분야의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지고 기니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도록 했다.

그래서 이번 사절단의 정치적인 차원에서 목표를 말하자면 기니로 되돌아가서 알파 꽁데 대통령의 방한을 준비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한국의 각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게 되면 기니와 한국의 협력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 이는 민간분야, 관분야 모두 다 해당된다. 투자에 관해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차후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새한일보 신유술 발행인과 악수하는 생쿵 실라 대사

-기니와 한국이 어떤 협력을 할 수 있겠는가?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발전의 모범국가이다. 많은 국가에 발전과 성장에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은 50년 전에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가진 용기, 열심히 일하는 근로정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그간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오늘날은 세계 경제에서 10~11위를 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이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이다. 마찬가지로 기니에서도 한국은 그러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모범국가이다. 기니는 현재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고, 성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 따라서 한국을 모델로 삼아서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그리고 한국은 전문가적 역량과 경험 그리고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국가이다. 또한 기니의 입장에서 보면 기니는 무언가를 실현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따라서 한국과 기니가 파트너가 된다면 한국과 기니 간에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어떤 곳이 있는지 서로 그 축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기니의 현황을 살펴보고 어떤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어떤 부분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은 ICT에서도 세계의 리더이다. 그리고 시설, 즉 인프라에서도 선도적인 국가이다. 특히 교량 건설에서 매우 앞서 있다고 들었다. 공동거주주택 건설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것은 교육 분야이다.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한 협력의 지점이 될 수 있는데, 특히 해양수산분야에서 역량 강화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해양수산분야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기니는 매우 관련이 있는 국가이다. 지금 해양수산분야는 보건과 비슷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이다.

이렇게 새한일보에 와서 기니의 상황에 대해서, 한국과 협력하길 바라는 분야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을 드리게 돼서 감사하다. 전반적인 내용을 말했지만, 정말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주요 대상을 선별해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공식적으로 책임자들과 만나서 보다 깊이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 그럴 때 협력이 추진될 것이다.

▲ 인터뷰를 마치고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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