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봄이 오는 소리

벌써 동구 밖을 지나

우리 마음속에 성큼 들어와 있다

 

바이러스들이 고적대처럼 쿵꽝거리며

종횡무진 행진한다

세계로

하나로

 

사람들은 너울처럼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살벌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나무들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며

바위들도 어깨를 들썩인다

 

산통이 그치면

엄마 품에서 봄이 나올 것이다.

 

이제 다 됐어

꽃망울이 여물어가

조금만 힘써

힘내라 대한민국

시인

한민족교육재단 대표

한·동티모르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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